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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종 근 柳 種 根
<류종근 : 1856~1929 : 純宗朝 行誼 大丞公 28世 : 忠景公派>
자 경춘(景春). 호 주촌(洲村).
종부시소윤 한생(宗濤寺少尹 漢生)의 5자 군수 약(郡守 約)의 12대손이요, 무과 선전 덕재(武科 宣傅 德栽)의 6대손이요, 계원(啓源)의 3자로 철종(哲宗) 7년 丙辰 9월 13일에 충주(忠州)에서 태어났다.
천품이 밝고 지기(志氣)가 높아 어려서 부터 여러 아이들과 어울려 놀지 않더니 용모가 위엄스럽고 화평하며 심성이 결백하고 자상하였다. 한편 학문에 전념하여 일찌기 시를 지어 이르기를 『일찌기 서책(書冊)을 쫒아 얻은 것이 무엇인가, 다만 존심(存心)의 법을 얻었으니 오직 의리(義理)를 살필 따름이라.』하고, 또 『가화(佳禾)는 기르기 어려우나 악초(惡草)는 쉽게 번성하도다. 성현(聖賢)의 말씀이 마침내 막히고 사설(邪說)이 횡행하여 도리어 시끄럽도다.』하였다. 공께서 지은 시문(請文)이 세상에 회자(膾炙)됨이 많았으나 거의 산실되고 겨우 2권이 전하고 있으며 또한 서법(書法)이 뛰어나 특히 해서(楷書)와 초서(草書)를 잘 썼다.
고종(高宗) 32년 乙未(1895)에 궁내부주사(宮內府主事)에 임명되었더니 동년 겨울에 단발령 (斷髮令)이 반포되자, 공께서 탄식 끝에 고향으로 돌아와 자취를 감추고 형제로 더불어 우애하며 오직 자질들을 가르침으로 업을 삼고 세상 일에는 귀먹은 것 같이 지내었다.
일찌기 자질들을 경계하여 이르기를 『내가 죽은 후에 명정(銘旌)에 주촌거사(洲村居士)라 쓰고 관직은 쓰지 말라.』하시었다.
己巳 정월 27일에 돌아가시니 향년 74세였고 묘소는 중원군 이류면 영평동 선영 간좌(中原郡 利柳面 永平洞 先塋 艮坐)에 모셔 있다.
배위 전의이씨(全義李氏)는 종사랑 근흥(從仕郞 根興)의 따님으로 온순하고 돈후하여 부먹(婦德)을 갖추었으며, 2남 1녀를 두어 흥수(興洙) ․ 흥식(興湜)과 연일정운섭(延日鄧雲燮)은 그 아들과 사위이다.
전성균관대사성 광산김구수(前成均館大司成 光山金龜沫)가 공의 묘갈명을 지었다.
공의 자손은 중원군 이류면 영평동(中原郡 利柳面 永平洞)에 세거하고 있다.
※ 墓碣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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