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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윤겸 [柳允謙
본관은 서산(瑞山), 자는 형수(亨수)이다. 서흥부원군 기(沂)의 손자이며 학자 방선(方善)의 아들이다.
할아버지는 민무구(閔無咎)의 옥사에 관련되어 죄를 입고, 아버지는 여기 연좌되어 관노가 되었다가 뒤에 사면되어 평민이 되었다.
시인인 아버지로부터 두보시(杜甫詩)를 배워 이에 정통하였기 때문에 세종의 부름을 받아 평민의 신분으로 두시(杜詩)의 찬주(撰註)에 참여하였다.
1455년(세조 1) 과거 응시를 허락하여 달라는 청원을 올려 그 허락을 받았다.
1462년(세조 8) 별시문과에 급제하여, 1465년 사헌부 감찰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이때 사간원에서 그의 할아버지의 죄를 들어 그에게 규찰업무를 맡길 수 없다는 주장을 폈으나 이미 벼슬길이 허용되었던 관계로 그대로 감찰직이 제수되었다.
1466년 교리로서 발영시(拔英試)에 2등으로 급제하였다.
1480년(성종 11) 중국에서 오는 사신들과 창화(唱和)를 할 수 있는 젊은 문신들에게 두시를 가르쳤다.
이듬해인 1481년(성종 12) 왕명으로 조위(曺偉) 등과 함께 《분류두공부시언해(分類杜工部詩諺解)》(두시언해) 25권을 을해자(乙亥字)로 간행하여 국문학사상 큰 업적을 남겼다. 1482년 홍문관 부제학이 되었는데, 이때 언로를 널리 개방할 것과 현인과 재능있는 자를 등용할 것을 건의하여 왕의 인정을 받았다.
'이듬해 공조 참의가 되고, 그 해 왕명으로 서거정(徐居正)·노사신(盧思愼) 등과 함께 《연주시격(聯珠詩格)》과 《황산곡시집(黃山谷詩集)》을 한글로 번역하였다. 1484년 대사간을 거쳐 다시 부제학이 되어 시관(試官)으로서 문신의 강서(講書)를 맡았다. 1487년 동부승지를 지냈고, 이듬해 호조참의를 거쳐 돈령부도정(敦寧莩正)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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