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하는 선비 도산류영렬 선생
세계일보
칩십평생 선비정신 ‘인의예지’ 실천
류영렬 시인의 봉사·실천하는 삶 귀감
20110328001641
• 임란공신추모공원 조성 등 발벗고 나서
• “요즘 세상은 선비 같은 사람이 살아가기 힘들다” 각박해진 요즘 세태를 대변해주는 말이다.
• 이는 학식은 물론 바른 행동과 예절, 의리와 원칙을 지키지만 관직과 재물을 탐하지 않는 인품의 선비를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그래서 70평생을 선비로 살아온 류영렬 시인의 삶은 요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 류영렬 시인은 늘 봉사와 실천을 생활로 여기며 살고 있다. “매 순간 그냥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하게 살아왔을 뿐”이라고 말 하지만, 그의 정성과 노력들은 매 순간 빛을 발한다.전국농협중도매인연합회장 및 명예회장, 문화류씨대종회 상임부회장과 고문, 문화류씨정신공종친회장, 모성회 사무총장, 문화류씨서울권종친회 회장, 열상시사 회장, 청시회장, 한국한시협회 이사, 성균관 전의, 임람공신숭모회 상임부회장, 고려역사선양회 이사, 서울 동양문화연구소 상임고문, 금천구 독산3동 문화마을추진협의회장…. 그가 맡았던 수많은 직책만으로도 그동안 행한 노력들이 그대로 증명된다.고희를 넘긴 시인이 정성을 기울이는 게 서울 금천구 독산3동 문화마을추진협의회 일이다. 벌써부터 제2의 새마을운동이라 불릴 정도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낙후된 지역의 발전을 위해 시와 국토해양부에서 사업 자금을 지원받아 뒷동산을 공원화하고 시화문화벨트·벽화거리 조성 등 마을 주민이 직접 나서 마을을 변화시키고 있다. 실제로 독산3동은 2009년 국토해양부 사업종합평가에서 2등, 서울시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봉사는 아름답습니다. 문화는 가진 자나 잘 배운 지식인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지역정서에 맞고 분수에 맞으며 주민취향에 어울리는 사업을 통해 이웃과 동료가 참여하고 더불어 협동하면서 좋은 세상을 꾸며갈 때 그 가치는 더욱 커지는 셈이죠. 그보다 더 좋은 게 무엇이 있겠습니까? 이것이 문화생활의 보람이죠”그의 말은 ‘선비 논데 용 나고 학 논데 비늘 쏟아진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한다. 훌륭한 사람의 자취나 착한 행실은 반드시 좋은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그의 작은 실천이 마을 주민 모두에게 행복과 협동을 선물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60대 때 천형이라 불리는 위암 판정을 받았지만 자신의 쓰임에 대해 생각하는 선비정신으로 이겨내고, 봉사와 함께 임진왜란을 승전으로 이끈 공신들을 기리는 임란공신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입법청원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예비검토가 끝나 정무위원회 소관부처로 넘어가 좋은 결과가 기다려진다”고 말하는 시인은 임란공신충의선양회 회장이기도 하다.시인은 종문서적의 한글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어려운 한문을 한글화해 IT문화를 접목한 문화류씨포럼을 운영해 후손들에게 전수하고 있다.첫 시집 ‘달을 놓친 새벽별’의 출간과 함께 현대시, 시조, 한시 장르를 두루 섭렵한 그는 현재 남산 한옥마을 윤택영 재실에서 한시, 시조 동호회에게 강의도 한다.고희를 넘긴 시인이 다시 찾아낸 삶의 이유는 봉사와 시. 세상에 봉사하고 시를 통해 귀한 가르침을 후세에 전하고자 하는 그의 모습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따뜻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로컬서울 = 류승완 기자
swryu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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