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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종안화사응제차운
扈從安和寺應製次韻
柳 公 權
松徑崎嶇石自層 송경기구석자층
不敎凡骨到仙洲 불교범골도선주
鸞輿忽幸黃金刹 난여홀행황금찰
鳳袞俄臨白玉樓 봉쇠아임백옥루
霞月勸留三日賞 하원권유삼일상
溪山供解萬機憂 계산공해만기우
風蟬噪罷祗園靜 풍선조파기원정
谷鳥啼殘小室幽 곡조재잔소실유
庭栢依然溫室樹 정백의연온실수
軒溪卽是醴泉流 헌계즉시에천류
禪僧詩句碧雲暮 선승시구벽운모
法部笙歌紅葉秋 법부생가홍녁추
北塞近聞妖霧捲 북색근문요무권
南州已報穡雲收 남주기보색운수
太平多暇揮宸翰 태평다가휘진한
巨韻成篇記勝遊 거운성편기승유
過沛宴酣何足羡 과패연감하족선
橫汾樂極亦應羞 횡분락극역응수
微臣濫預賡歌列 미신람예갱가렬
自愧無鹽倚莫愁 자괴무염의막수
안화사 응제시에 차운함
솔밭길 험한 길에 암석이 층층이니
속세 사람 이선경에 못 오게 함 이련가.
어가가 문득 황금사찰에 거동하니
어느새 곤룡포가 백옥루에 나부끼네.
붉은 노을 밝은 달은 삼일 묵어 가라하고
맑은 냇물 푸른 산은 온갖 근심 잊게 하네.
매미소리 멎으니 절간이 조용하고
산새들 울음 그치니 작은 절 방 그윽하다.
뜰 앞의 잣나무는 온실 앞에 우뚝 섣고
난간 앞 벽계수는 곧 醴泉의 흐름일세.
선승이 읊는 시에 푸른 구름 저무는데
법당의 피리소리에 가을 단풍 붉어가네
북족 변방 소식은 오랑캐 물러갔고
남쪽 골엔 풍년들어 곡식을 거둔다네
태평연월 여가 얻어 어필을 휘두르사
격 높은 시편꾸미니 좋은 놀이 기록일세
즐거움 넘치는 이 잔치에 무엇이 부러우랴
흥 돋우는 풍악에다 진수를 더했다네.
어린 신하 외람되이 갱가(賡歌)자리 참례하니
추녀 무염(無鹽)이 기녀 막수(莫愁) 앞에선 듯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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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지원 祇園; 인도의 기원정사=즉 절. 사찰
주2) 갱가 賡歌 (- 남이 부르는 노래를 이어받아서 부르다. 응제시를 차운하여 지어 읊음
주3)무염無鹽; 천하 박색의 여자. 무염 땅의 추녀인 종리춘이 임금의 후궁이 되어
왕을 잘 모셔 선정을 베풀게 했다는 고사
주4) 막수莫愁; 양무제때에 가요를 잘 부른 여자.즉 기생
배경; 문간공께서 명종을 모시고 안화사에 호종하여 응제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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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류공권; 1132년(인종 10)∼1196년(명종 26)..본관 문화(文化). 자 정평(正平). 시호 문간(文簡).
고려 개국공신 류차달(柳車達)의 6대손. 문과 급제 뒤 익양부 녹사(翼陽府錄事)를 거쳐, 명종 초에
사문박사(四門博士)·직사관(直史館)을 겸직하고, 병부낭중
예빈경(禮賓卿)이 되어
금나라에 사절로 다녀왔고, 이후 우부승지·우산기상시(右散騎常侍)에 이어 한림학사로서 지공거
지주사(知奏事)·추밀원동지사를 거쳐, 정당문학·참지정사·예부판사에 이르렀다. 문장과 서예에
능하여
특히 초서·예서를 잘 썼다. 글씨로 경기도 용인(龍仁)에 있는 서봉사(端鳳寺)의 현오선사비
(玄悟禪師碑)가 있다.
주1)안화사安和寺;안화사 [ 安和寺 ]는 개성(開城) 송악산(松岳山) 기슭 자하동(紫霞洞)에 있던 사찰.
고려 태조(太祖) 때 지었으며 예종 때에 이르러 국가적인 큰 사찰로 발전하였음. 태조는 즉위 초에
후백제와 강화를 맺어 동생 왕신(王信)을 인질로 보내었는데 후백제에서 인질로 온 견훤(甄萱)의
아들 진호(眞虎)가 고려에서 병으로 죽자 견훤은 왕신을 죽여 양국 간의 사이는 다시 벌어졌음.
태조는 억울하게 죽은 왕신의 명복을 빌기위하여 안화사를 지었으며, 안화사가 국가적인
대사찰로 발돋움한 것은 예종 때의 일인데 송나라 황제 휘종(徽宗)은 이 절을 중건한다는
소식을 듣고 특별히 사신을 보내와서 법전에 쓸 재물과 화상을 만들어 보내었으며 또한 친히 편액
을 써서 채경(蔡京)에게 명하여 문간에 걸게 하였는데, 단청과 구조의 아름다움이 뛰어났다.
6.25 동란에 전소되어서 1990년에 복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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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_{見東文選卷十八_: 문화류씨세보 무자보(2008년)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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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편집; 류영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