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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류씨와 연안차씨 사이의 문제 - 종합
채하 류주환 박사
<충경공파. 손대승공36세>
연안차씨 문중에서는 1100여년을 "류차달(柳車達)"로 내려온 문화류씨의 시조 대승공(大丞公)의 성명을 10여년전부터 "차해(車海)"로 바꾸는 모독행위를 해왔고 급기야 2004년에 연안차씨대동보를 제작하면서 그렇게 넣었습니다. 또한 대대적인 인터넷과 출판 활동을 통해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촉발된 갈등은 급기야 임진왜란 전쯤의 무렵부터 내려온 류씨와 차씨가 같은 뿌리라는 류차동원(柳車同源)의 주장을 근본적으로 다시 검토하게 만들었습니다.
류차동원의 주장의 중심에는 "차원부설원기"라는 문헌이 놓여있는데, 학술적이고 문헌비평적인 관점에서 엄정하게 이 문헌을 검토한 결과 사육신 사건을 이용하여 조작된 사실을 펼치려고 하는 위서(僞書)임이 명백히 밝혀졌습니다. 이것은 역사학계의 학술적 연구들에서도 밝혀진 사실입니다. 그리고 류차동원에 대한 다른 지엽적인 자료가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설원기와 같은 시대에 생겨났을 뿐더러 그 출처가 처음부터 의심되었고 현재 원본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이며, 다른 하나는 19세기 초에야 나타난 문헌인데 이 역시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더구나 후자는 연안차씨 족보에서도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설원기를 포함한 이들 자료들 사이에 일관성도 결여되어 있고 특히 고려태조 왕건이 계보로 연결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고려와 조선초의 역사적 사료들과 전혀 합치되지 않아 모두 배척됩니다.
연안차씨 문중에서는 말을 조금씩 바꾸어가며 자기주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원부설원기"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들의 제기에는 대답을 한 적이 없으며 같은 주장만을 반복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어떤 주장을 펼칠 때는 엄밀한 근거의 제시와 여러 자료들의 폭넓은 검토가 선행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글에 대해 후대에 수식으로 붙인 말을 가지고 확대해석하며 그것을 전대의 글보다 우선시 하는 행위는 지양해야 합니다.
이런 결과 문화류씨 문중에서는 류씨와 차씨가 같은 뿌리가 아님을 분명하게 선언했고, 그간 존속해왔던 차류대종회라는 단체와 각 지방의 차류종친회들을 인정하지 않음을 결의하였습니다. 그리고 몇 년간의 작업을 거쳐 2008년에 발간된 문화류씨대동보는 같은 내용들을 밝히고 있으며, 또한 뿌리공원에 건립될 비석에도 역시 분명하게 밝힐 예정입니다.
이제 저는 이렇게 제안을 합니다.
- 문화류씨와 연안차씨가 라말려초(羅末麗初)의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역사적으로 발생되었다는 엄연한 사실에서 시작해서 진실에 바탕을 둔 가문사(家門史)를 정립합시다. (또한 관련되는 성씨들이 여럿인데, 다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 차원부설원기와 또 그 동시대 및 그 후에 나타난 문헌들에서 촉발된, 임진왜란 전쯤에서부터 시작되어 사회 전체로 파급된 소모적 혼란은 이제 완전히 접어야 합니다.
- 가문이라는 것이 갖는 의미와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모색합시다.
- 진정 시대와 사회의 정신을 이끌어가는 횃불이 됩시다.
2008년 6월 13일
채하 류주환 (Juwhan Ryu, 문화류씨 대승공 36세손)
충남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juwhan@cnu.ac.kr
Home (http://kenji.cnu.ac.kr/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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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의 승인하에 옴겨 실었습니다. 편집실 류도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