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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양부원군(자신)신도비명
文陽府院君(自新)神道碑銘
상(上)이 왕위에 오른지 5년만에 영돈녕부사문양부원군(領敦寧府事文陽府院君) 류공(柳公)이 회현방(會賢坊) 사제(私第)에서 별세하니 상(上)이 부음(訃音)을 듣고 슬퍼하사 3일간이나 조정 일 보기를 걷으셨고, 염습으로부터 장례(葬禮)에 이르기까지 모두 국비로 하고 일등례(一等禮)로써 예관(禮官)이 예를 갖추어 조제(吊祭)한 나머지에 상이 특례로 관리를 보내어 호상(護喪)하여 조문(吊問)과 제(祭)를 올리고 중전(中殿)이 또한 위와 같이 하였고, 태자가 임곡(臨哭)하였다. 우리 국조이래(國朝以來)로 부터 국구(國舅)의 중요한 지위에 있는 이로서 부부가 해로(偕老)하고 자손이 현창(顯昌)하고 복록(福祿)이 융숭(隆崇)하고 애도(哀悼)와 영화(榮華)가 두가지로 아울러 있는 이는 공보다 더 성스러운 이는 없더라, 이해 4월27일에 안산군(安山郡) 서광곡리(西廣谷里) 선묘하(先墓下) 인좌(寅坐) 신향(申向)의 언덕에 장례하였으니 유언을 좇침이다. 이미 장사를 마치고 공의 모든 아들이 망극한 상사 가운데 능히 와서 청(請)하지 못하고 공의 제이자(第二子) 문원(文原)의 아들 신립(信立)으로 하여금 가장(家狀)을 가지고 근(根)에게 와서 말하기를 선고(先考)의 친구로서 현재 글을 지을 분이 오직 공 한분뿐이기 때문에 감히 묘도(墓道)의 글월을 부탁하나이다. 하거늘, 슬프다 근이 그 어진 아우를 좇아 교유(交遊)하여 사귄지가 가장 오랜지라, 의리에 가히 고루(孤陋)하다고 사양할 수 없음으로 생각컨대 공은 지중(至重)한 큰 덕(德)과 고관(高官)으로서 법에 마땅히 시호(諡號)가 있어야 할것이요, 시전(諡典)을 받은 후에라야 마땅히 명(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지연하였더니 1613 계축(癸丑) 춘(春)에 공(公)을 위성(衛聖)의 공(功)으로 원훈(元勳)에 책봉(策封)하고 갈충진성동덕찬모좌운(竭忠盡韶德贊謀佐運) 십자(十字)의 호(號)를 증(贈)하고 1613 대광(大匡) 의정부령의정(議政府領議政)에 경연(經筵) 홍문관(弘文館) 예문관(藝文館) 관상감사(觀象監事) 세자사(世子師)를 겸하여 가증(加贈)하셨다. 문창(文昌) 제공(諸公)의 말씀이 비(碑)의 준비가 이미 오래되었다 하므로 이에 서(序)하고 명(銘)한다. 공의 휘는 자신(自新)이요, 자(字)는 지언(止彦)이요, 문화(文化)에 계출(系出)되니 고려(高麗) 대승(大丞) 차달(車達)이 곧 시조이다. 휘 제근(悌根)은 군기사첨정(軍器寺僉正)으로 이조판서(吏曹判書)에 증직(贈職)되었으니 증조고(曾祖考)요, 휘 수천(壽千)은 돈녕부정(敦寧府正)으로 의정부좌찬성(議政府左贊成)에 증직(贈職)되었으니 조고(祖考)요, 휘 잠(潛)은 공조판서(工曹判書)로 의정부령의정(議政府領議政)에 증직(贈職)되었으니 공의 아버님이시다. 삼세(三世)가 추증(推贈)된것은 다 공의 귀(貴)함으로 된 것이다. 비(妣) 하동정씨(河東鄭氏)는 증정경부인(贈貞敬夫人)이니 하동부원군(河東府院君) 인지(麟趾)의 증손녀(曾孫女)요, 증호조참판(贈戶曹叅判) 승렴(承廉)의 따님인데 가정(嘉靖) 1541 신축(辛丑) 12월 임자일(壬子日)에 공을 탄생하셨다. 공은 일찍 정존재(靜存齋) 이대사간(李大司諫) 담(湛)의 문하에 나아가 당시사류(當時士流)의 칭찬을 많이 받았다. 1564 갑자(甲子)에 진사(進士)에 합격하고 1565 을축(乙丑)에 문정왕후(文定王后)의 상사(喪事)에 의정공(議政公)이 태릉수직(泰陵守直)의 책임을 (614) 맡았는데 명종(明宗)께서 하교하되 능(陵) 지키는 관원(官員)이 질병이 있으니 그 아들로 능참봉(陵叅奉)을 삼아 그 아버지를 간호케 하라하심으로 이 왕명에 따라 비로소 관직에 들게 되었다. 1567 정묘(丁卯)에 복(服)을 마친후 돈녕부직장(敦寧府直長)이 되었고, 1569 기사(己巳)에 내자사주부(內資寺主簿)로 장원서장원(掌苑署掌苑)에 천배(遷拜)되었다가 1571 신미(辛未)에 사세(事勢)에 의하여 해임되어 사과(司果)로 전임하였더니 1572 임신(壬申)에 호조좌랑(戶曹佐郞)에 승직(陞職)되어 형조정랑(刑曹正郞)에 천배되었다. 1575 을해(乙亥) 춘(春)에 김포현령(金浦縣令)으로 있다가 1576 병자(丙子) 동(冬)에 부친상을 당하여 3년 시묘 하였다. 1579 기묘(己卯)에 형조좌랑(刑曹佐郞)에서 김제군수(金堤郡守)를 배(拜)하니 모친의 연령이 70이 됨으로 사임(辭任)하였다가 도로 한성부판관(漢城府判官)에 제수(除授)되었고, 제용감첨정(濟用監僉正)으로 양근군수(楊根郡守)에 제배(除拜)되었다. 1581 신사(辛巳) 동(冬)에 체임되여 돌아왔고 1582 임오(壬午)에 상의원판관(尙衣院判官)에 임명되고, 1583 계미(癸未)에 사재감(司宰監) 첨정(僉正)으로 전임되었다. 1585 을유(乙酉)에 장악원첨정(掌樂院僉正)으로 이임(移任)되어 내승(內乘)을 겸임하였다. 1587 정해(丁亥) 3월에 선조대왕(宣祖大王)이 공의 제삼녀(第三女)를 간택하여 왕자군부인(王子君夫人)을 책정하니 곧 당대의 왕비였다. 이해 여름에 모친상을 당하여 집례(執禮)를 부친상과 같이 하였다. 1589 기축(己丑) 추(秋)에 한성판관(漢城判官)에 제수(除授)되고, 이해 겨울에 안악현감(安岳縣監)으로 특제(特除)되었다. 이때에 역변(逆變)이 이 고을에서 일어난 때문에 명이 있었는데 언관(言官)들이 다투어 특명으로 파할 것을 청한데, 상이 비답(批答)하시되 재목이 마땅하다하여 끝내 부임할 것을 허락하였다. 1590 경인(庚寅)에 본현(本縣)에 숨어 있는 역적 무리를 체포함으로 선조(宣祖)께서 통정계(通政階)에 특진시켜 이 고을을 그대로 맡기게 하더니 특명으로 광주목사(廣州牧使)에 이임하였다. 1592 임진(壬辰)의 난(亂)을 당하여 적(賊)의 흉봉(兇鋒)이 장차 서울을 침공하게 됨으로 관찰사(觀察使) 권(權) 징(徵)이 한강 상류의 옅은 나루를 방어(防禦)할 것을 맡기니, 공이 여러 군병(軍兵)을 거느리고 여울위에 다다라 방어하였다. 4월(四月) 그믐에 어가(御駕)가 장차 서행(西行)할새 태자(太子)를 책봉(册封)하여 왕세자(王世子)를 삼고 부인은 세자빈(世子嬪)으로 승격시키었다. 선조대왕(宣祖大王)께서 도승지(都承旨) 이항복(李恒福)에게 하교 하시기를 광주목사(廣州牧使) 류자신(柳自新)을 체임시키고 어가를 따르게하라 하였는데 급한 나머지 미쳐 명을 전달치 못하였다가 송도(松都)에 도착하여 비로소 관찰사에게 통보하였으나 길이 막혀서 십일(十日)이 지나서야 공의 임소(任所)에 전달되었다. 공이 명(命)을 들은 즉시 만사(萬死)를 무릅쓰고 평양행재소(平壤行在所)에 도착하니 선조(宣祖)께서 공더러 태자(太子)를 모시고 (615) 나라 사당과 사직을 받들라고 명령하였다. 동(東)쪽으로 돌아와 관동(關東) 모든 길을 거치면서 이해 겨울에 왕세자를 모시고 성천부(成川府)에 주재(駐在)하였다. 선조(宣祖)께서 용만(龍灣)에 계실 적에 공을 가선계(嘉善階)에 특승(特陞)하여 동지돈녕부사(同知敦寧府事)를 임명하였다. 1593 계사(癸巳)에 대가(大駕)와 동궁(東宮)을 함께 모시고 영유현(永柔縣)에 주재(駐在)하였는데 이해 여름에 춘천도호부사(春川都護府使)에 제수되어 장차 부임하게 됨에 상신(相臣) 윤두수(尹斗壽)가 탑전(榻前)에 계(啓)하되 이 피난의 때를 당하여 태자(太子) 시위(侍衛)에 대하여는 아주 믿는 신하가 없이는 안될 일이오니 청컨데 외직에 보임(補任)치 말아주소서 하니, 선조(宣祖)께서 윤상(尹相)의 말에 좇아 동지돈녕부사(同知敦寧府事)를 체임시키었다. 가을에 성천도호부사(成川都護府使)를 제배(除拜)하고 1595 을미(乙未)에 호군(護軍)으로 제수(除授)되었다가 한성부우윤(漢城府右尹)에 전임(轉任)되어 도총부부총관(都摠府副摠管)을 겸임하였다. 정유(丁酉) 동(冬)에 자헌(資憲)으로 한성부판윤(漢城府判尹)에 제배(除拜)되어 도총관(都摠管)을 겸임하였다. 1598 무술(戊戌)에 왕세자빈이 왕손을 탄생하였다. 1599 기해(己亥) 춘(春)에 개성부류수(開城府留守)에 제배되고 1601 신축(辛丑)에 지돈녕부사(知敦寧府事)에 배임(拜任)되었다. 1608 무신(戊申) 2월에 성상(聖上)이 왕위에 오르게 됨에 빈(嬪)은 왕비(王妣)로 책봉되고 원손(元孫)은 왕세자로 책정되었다. 공(公)은 예(例)로 보국숭록대부(輔國崇祿大夫) 영돈녕부사(領敦寧府事) 부원군(府院君)에 승진되었다. 이로부터 공께서 자신의 너무 성만(盛滿) 됨을 두려워하여 겸공(謙恭)하기를 더욱 돈독히하여 문(門)을 닫고 손님을 거절하고 세상일에 뜻이 없으나 그 마음은 일찍 시정(時政)의 득실(得失)과 현사(賢邪)의 진퇴(進退)에 관심이 되어 우희(憂喜)를 짖지 않음이 없더라. 아조(我朝) 구규(舊規)에 나이 70이고 작(爵)이 정이품이상(正二品以上)이 되면 기로소당상(耆老所堂上)이라 하여 춘추(春秋)로 잔치와 풍악을 베풀어주고, 관원(官員)을 보내어 선온(宣醞)하였다. 1610 경술(庚戌) 추(秋)에 공이 나이 70으로 이 모임에 참여하자 사악(賜樂) 선온을 전례와 한결 같이 하니, 세상 사람이 다 영광으로 여겼다. 이해에 왕세자가 천조(天朝)로부터 수봉(受封)되었다. 1611 신해(辛亥) 동(冬)에 공이 병으로 앓아 눕더니 1612 임자(壬子) 2월7일에 드디어 돌아가시니 향년이 72세였다. 공이 어려서부터 단중(端重)하더니 자라서 더욱 순근(醇謹)하여 자신을 단속함에는 엄정히 하고 남을 대할 때에는 화이(和怡)롭게 하였다. 성질(性質)이 염정(恬靜)하여 다른 완호(玩好)함은 없고, 오직 도서(圖書)로써 장물(長物)을 삼았다. 경사(經史)에 유심하여 늙도록 책을 놓지 않고 만일 고인의 가언(嘉言) 선행을 보게 되면 반드시 여러 아들로 하여금 기록하여 본받게 하였다. 가정에서나 관직에서나 준법정신(遵法精神)에 어김이 없고 의복이나 음식은 매양 사치하고 화려함을 경계하였다. 비록 지극히 고귀한 처지였지만 선비 (616) 본색의 뜻은 변함이 없었다. 대부인(大夫人)이 과거(寡居)한지 십여년인데 유색(愉色)과 완용(婉容)으로 그 성의을 다하여 곁에서 봉양함에 어머님의 환심을 얻었다. 의정공(議政公)이 부실(副室)이 있었는데 나이 젊으나 자녀가 없었다. 의정공이 돌아가신 후로 공이 섬기기를 처음 같이하니, 부실이 공의 덕행에 감동되어 삼가 정조를 지키고 나이 80에 집에서 생을 마쳤다. 아래로 한 아우와 우애가 매우 돈독하여 책상과 이불을 같이 쓰면서 매양 더불어 동거코자하며, 혹 벼슬길을 서로 떠나게 되면 안타까워 마지 않았다. 친구 대접에는 빈천(貧賤)하다고 버림이 없고, 일가 구제에는 친소(親踈)를 가리지 않았다. 재질이 있고 출세치 못한 이는 반드시 추천에 노력하고, 곤궁하고 병든 사람과 혼인과 상사를 당한 사람을 도와주는데 힘을 다하였으니, 사람들이 모두 공을 숭배(崇拜)하고 존경하기를 자기 부형(父兄)과 같이 하였다. 만년(晚年)에 항상 성은(聖恩)에 감사하여 남호(南湖)의 일구(一區)에 영은정(詠恩亭)을 구축(構築)하고 감군은곡(感君恩曲) 칠절(七絶)을 지어 항상 술을 대하게 되면 반드시 시자(侍者)로 하여금 감군은곡(感君恩曲)을 읊프게하니 그 군은(君恩)을 있지 않기를 이같이 하였다. 병이 위중하매 어의(御醫)가 어명을 받들고 오면 문득 울면서 사양하고 말씀하기를 성은(聖恩)이 이에 이르니 감격 망극하옵나이다. 돌아보건데 노신(老臣)이 남다른 재지(才智)와 덕행이 없이 나이 총극(寵極)함에 이르고 자손이 많이 높은 자리에 있으니 인사를 다한지라. 영허(盈虛)(성쇠(盛衰))의 교체되는 운수를 어찌 가히 홀로 면하리요? 하고, 약을 먹고 살기를 구하지 아니하였고, 여러 아들이 약 자시기를 권하면 반드시 눈물을 흘리면서 목이 메어 이르기를 내가 국은을 입어 의약(醫藥)이 없는 것이 없으니 추념하건데 아버님이 돌아 가실때 병환이 나의 오늘 병과 같았는데 그 때 우리 형제가 나이 젊고 힘이 모자라서 약 쓰기를 나의 구병(救病)과 같이 유감없이 못하였음으로 종천(終天)의 애통이 이에 이르러 더욱 간절하다. 하니, 그 추모(追慕)의 정성을 듣는 이가 감동치 않은 이 없었다. 부인은 동래정씨(東萊鄭氏)니 봉호(封號)는 봉원부부인(蓬原府夫人)이요, 좌의정(左議政) 유길(惟吉)의 따님이요, 문익공(文翼公) 광필(光弼)의 증손(曾孫)이다. 가정1554 갑인(嘉靖甲寅)에 공의 집으로 시집오니 때에 공의 나이 10세이라 의정공(議政公)이 애중(愛重)이 여겨 옥윤(玉潤)이라고 칭찬하였다. 의정공(議政公)이 1567 정묘(丁卯)에 등극부사(登極副使)로 경사(京師)에 조회할 때에 의정(議政)의 큰 아들 우의정(右議政) 봉래부원군(蓬萊府院君) 창연(昌衍)이 겨우 15세인지라, 의정공(議政公)이 연경(燕京)에 있으면서 글월을 부쳐 이르되 모든 일을 공에게 상의하면 가히 인격을 이루리라고 하였으니 그 중히 여김이 이 같았다. (617) 육남사녀를 낳으니 남(男)에 장(長)은 희갱(希鏗)이니 성균진사(成均進士)로 일찍 죽고, 차(次)는 희담(希聃)이니 판결사(判決事)로 문원군(文原君)이요, 차(次)는 희분(希奮)이니 문창부원군(文昌府院君) 겸병조판서(兼兵曹判書)이고, 차(次)는 희발(希發)이니 이조참의(吏曹叅議)요, 차(次)는 희량(希亮)이니 경기관찰사(京畿觀察使)요, 차(次)는 희안(希安)이니 사복사판관(司僕寺判官)이며, 여(女)에 장(長)은 한성부좌윤(漢城府左尹) 한창군(漢昌君) 조국필(趙國弼)에게 출가하고, 차(次)는 병조정랑(兵曹正郞) 이덕일(李德一)에게 출가하고, 차(次)는 즉 왕비전하(王妃殿下)요, 차(次)는 은률현감(殷栗縣監) 김시보(金時輔)에게 출가하다. 진사(進士)는 종실(宗室) 기성군(箕城君) 현(俔)의 여(女)를 취(娶)하여 이남일녀를 생하니 남(男) 장(長)은 효립(孝立)이니 세자시강원필선(世子侍講院弼善)으로 공의 상사(喪事)에 승중(承重)하고, 차(次)는 충립(忠立)이니 의정부사인(議政府舍人)이요, 여(女)는 평강현감(平康縣監) 박안정(朴安鼎)에게 출가하였으며, 문원군(文原君)은 승문원판교(承文院判校) 윤(尹) 현(俔)의 여(女)를 취(娶)하여 일남일녀를 생하니 남(男)은 신립(信立)(정립(鼎立)으로 개명(改名)하다)인데 공조좌랑(工曹佐郞)이요, 여(女)는 13세의 처자(處子)로 외가(外家)를 따라 대구부(大邱府) 임소(任所)에 있다가 임진적변(壬辰賊變)에 절사(節死)하므로 계사(癸巳) 춘(春)에 조정(朝廷)에서 정표(旌表)하였으며, 문창군(文昌君)은 광릉참봉(光陵叅奉) 성(成) 질(礩)의 여(女)를 취(娶)하여 이남사녀를 생(生)하니 남(男) 장(長)은 정립(正立)이니 생원(生員)이요, 차(次)는 명립(命立)이요, 여(女)에 장(長)은 호조참의(戶曹叅議) 조유도(趙有道)에게 출가하고, 차(次)는 사산감역(四山監役) 경유후(慶有後)에게 출가하고, 차(次)는 익위사세마(翊衛司洗馬) 최(崔) 위(蘤)에게 출가하고, 차(次)는 익위사부률(翊衛司副率) 조실구(曺實久)에게 출가하였으며, 참의(叅議)는 부평부사(富平府使) 심신겸(沈信謙)의 여(女)를 취(娶)하여 이남일녀를 생하니 남(男) 장(長)은 시립(時立)이니 익위사세마(翊衛司洗馬)요, 차(次)는 중립(中立)이니 생원(生員)이요, 여(女)는 사간원정언(司諫院正言) 김세렴(金世濂)에게 출가하였으며, 후취(後娶) 사직령(社稷令) 박(朴) 채(綵)의 따님에게서 오남일녀(五男一女)를 생하니 남(男) 장(長)은 유립(有立)이요, 차(次)는 현립(顯立)이요, 차(次)는 영립(英立)이요, 차(次)는 창립(昌立)이요, 차(次)는 한립(漢立)이요, 여(女)는 사인(士人) 이(李) 무(袤)에게 출가하였으며, 관찰사(觀察使)는 충의위(忠義衛) 구사함(具思諴)의 여(女)를 취(娶)하여 일남삼녀를 생하니 남(男)은 두립(斗立)이니 진사(進士)요, 여(女) 장(長)은 사산감역(四山監役) 이민수(李敏樹)에게 출가하고, 차(次)는 사인(士人) 심(沈) 익(翊)에게 출가(出嫁)하고, 차(次)는 사인(士人) 오세헌(吳世獻)에게 출가하였으며, 판관(判官)은 도사(都事) 정(鄭) 확(廓)의 여(女)를 취(娶)하여 일녀(一女)를 생하니 성균진사(成均進士) 윤상미(尹商美)에게 출가하고, 후취(後娶)는 감찰(監察) 정호성(丁好誠)의 따님이다. 한창군(漢昌君)이 일남(一男)을 생하니 홍문관수찬(弘文館修撰) 조유선(趙裕善)이며, 정랑(正郞)이 사남이녀를 생하니 남(男) 장(長)은 진사(進士) 이후재(李厚載)요, 차(次)는 이홍재(李弘載)요, 차(次)는 이상재(李尙載)요, 차(次)는 이광재(李光載)요, 여(女) 장(長)은 사인(士人) 신(申) 즐(櫛)에게 출가하고, 차(次)는 사산감역(四山監役) 류지호(柳之豪)에게 출가하였으며, 은률(殷栗)이 사남이녀를 생하니 남(男) 장(長)은 김진성(金振聲)이요, 여(女)는 예조좌랑(禮曹佐郞) 기준격(奇俊格)에게 출가하고, 나머지는 모두 어리다. 필선(弼善)은 대사헌(大司憲) 정윤복(丁胤福)의 여(女)를 취(娶)하여 사남칠녀를 생(生)하니 남(男)에 장(長)은 종선(宗善)이요 나머지 증손(曾孫)은 능히 다 기록치 않는다. 문창(文昌)의 서출남(庶出男)에 장(長)은 익립(益立)이니 진사(進士)요, (618) 차(次)는 복립(福立)이요, 차(次)는 후립(厚立)이요, 차(次)는 위립(偉立)이요, 여(女)는 학생(學生) 윤선행(尹善行)에게 출가하다. 명사(銘辭)에 이르노니 오직 공의 화락(和樂)하고 단아(端雅)함이여 실로 덕행이 바탕이로다. 공의 준재(儁才)로도 여러번 유사(有司)에 굴(屈)하였도다. 조정(朝廷)의 사람 쓰는 법(法)이 혹 구애(拘礙)된 바 있어, 과거(科擧)에 오르지 못하면 형구(亨衢)에 영달(榮達)하기 어렵도다. 공의 이력(履歷)은 내직(內職)엔 서료(庶僚)요 외직(外職)엔 주현(州縣)이로다. 사람이 혹 시기하였으나 하늘이 선(善)한 이를 복(福)되게 하였도다. 여경(餘慶)의 성대(盛大)함은 몸소 생전(生前)에 얻어 보았도다. 요조(窈窕)한 성녀(聖女)는 중전(中殿)의 정위(正位)로다. 일찌기 원량(元良)을 탄생(誕生)하니 춘궁(春宮)의 주창손(主鬯孫)이로다. 태임(太姙), 태사(太娰), 등후(鄧后) 마후(馬后)에 비륭(比隆)할 뿐이 아니로다. 외외(巍巍)한 국모의 의범(儀範)이여 가법에서 근본이 되었도다. 공이 겸손한 덕을 갖추니 안위(安危)를 생각하고 만일(滿溢)을 염려 함이로다. 아들이며 사위들이 다 영달(榮達)하였도다. 덕(德)을 심어 아름다운 명성이 유(流)함이 혁혁(赫赫)하고 진진(振振)하도다. 시(詩)와 서(書)의 칭송(稱頌)한바 이보다 더할 수 없도다. 나의 명(銘)이 돌에 있으니 그 소연(昭然)이 길이 전하리로다.
보국숭록대부진원부원군류근찬통정대부병조참의지제교오정서척질숭정대부중추부사김상용전 (613)
文陽府院君柳公自新神道碑銘
上卽位之五年領敦寧府事文陽府院君柳公卒于會賢坊私第聞訃 上震悼輟視朝三日自歛殯至葬皆官庇用一等禮禮官率禮吊祭之外 上特遣中使護喪致吊致祭 中殿亦如之東宮臨哭自我 朝以來居國舅之重夫婦偕老子孫昌而顯福祿俱隆哀榮兩至未有盛於公者是歲四月二十七日葬于安山郡西廣谷里先墓下寅坐申向之原從治命也旣葬公之諸子斬然憂服之中未能來請使公第二子文原之子信立改諱鼎立持家乘抵于根曰先友在世秉筆者唯公一人敢以墓道之碑相託噫根蚤從賢季遊受知最久義不可以孤陋辭第念公以達尊法宜諡有諡後宜有銘以是遲之癸丑春追策公衛 聖之功爲元勳 贈竭忠盡韶德贊謀佐運十字之號加 贈大匡議政府領議政兼領 經筵弘文館藝文館觀象監事 世子師文昌諸公速名曰碑已久乃序而銘之公諱自新字止彦系出文化麗代大丞車達卽鼻祖也有諱悌根軍器寺僉正 贈吏曹判書曾祖考也諱壽千敦寧府正 贈議政府左贊成祖考也是生諱潛工曹判書 贈議政府領議政公之考也推恩三世皆以公貴也妣河東鄭氏 贈貞敬夫人河東府院君麟趾曾孫女 贈戶曹叅判承廉之女也嘉靖辛丑十二月壬子生公公早登靜存李大司諫湛之門爲一時輩流所推許中甲子進士乙丑 文定之喪議政公膺守 泰陵之命 明廟下敎曰守陵官身有疾病其以子爲 陵叅奉使看護其父公因是 命始入官丁卯服闋復命爲敦寧府直長己巳遷內資寺主簿轉掌苑署掌苑出宰平康縣辛未以事解任爲司果壬申陞戶曹佐郞遷刑曹正郞乙亥春金浦縣令丙子冬丁外艱廬墓三年己卯授刑曹正郞拜金堤郡守以慈親年七十辭遞旋授漢城府判官陞濟用監僉正拜楊根郡守辛巳冬遞還壬午授尙衣院判官癸未轉司宰監僉正乙酉移掌樂院僉正兼內乘丁亥三月 宣祖以公第三女選爲 王子君夫人卽當代 王妣也是年夏季丁內艱執禮猶前喪己丑秋授京兆判官是冬特除安岳縣監是時逆變起于是縣故有是 命言者爭 特命請寢之 聖批以爲才器可合竟許赴任庚寅捕獲本縣齋逆類 宣祖嘉之 命授通政階仍莅是邑 特移廣州牧使壬辰之變凶鋒將逼畿甸觀察使權徵委公上流淺灘防守公領衆方赴灘上四月晦 車駕將西行册 上爲 王世子夫人陞世子嬪 宣祖下敎于都承旨李恒 (611) 福曰廣州牧使柳自新遞任扈從蒼黃之際未遑奉旨及到松都始行會于觀察使因道梗經旬始達公所聞命卽赴冒萬死追及箕壤行在拜敦寧莩正 宣祖命公陪 東宮奉 廟社東還跋渉關東諸路是冬衛 王世子駐成川府 宣祖在龍灣特命陞公嘉善階同知敦寧府事癸巳 大駕東宮偕駐永柔縣是夏授春川都護府使將之任相臣尹斗壽啓于榻前曰當此播越之日 東宮陪衛不可無親信之臣請勿許補外 宣祖從之遞同知敦寧府事秋拜成川都護府使乙未授護軍轉漢城府右尹兼都摠府副摠管丁酉冬拜資憲漢城府判尹兼都摠管戊戌 王世子嬪誕生 元孫己亥春拜開城府留守辛丑拜知敦寧府事戊申二月 聖上嗣服踐祚 嬪册封 王妣 元孫册爲王世子例陞公爲輔國崇祿大夫領敦寧府院君自是盛滿是懼謙恭彌篤杜門謝客若無意於世間事其心未嘗不以時政得失賢邪進退爲憂喜我 朝舊規年七十爵正二品以上稱耆老所堂上春秋設宴 賜樂遣中使承宣宣醞庚戌秋公以年七十與是會 賜樂宣醞一如故事世以爲榮是年 王世子受封于 天朝辛險公遘疾壬子二月七日遂不起享年七十有二公幼而端重長益醇謹律己則嚴接物以和素性恬靜無所玩好惟以圖書爲長物留心經史至老不釋如見古人嘉言善行必令諸子書紳而取法焉居家奉職動遵法式衣服飮食每戒靡麗雖至極貴猶不替韋布之志大夫人寡居十有餘年愉色婉容盡其誠意左右奉養得其歡心議政公有副室年少無兒議政捐館舍之後公事之如初副室感德守節益謹年垂八秩終于門下友一弟最篤連床共被每欲與之同居或緣仕宦相離則輒嗟惜不能已待故舊無棄貧賤恤宗族無間親疎如有抱才不售者必欲吹嘘窮病婚喪竭力相救人皆愛戴如其父兄晚年恒感祝 聖恩南湖有一區之亭扁曰詠恩嘗自製感 君恩詞七闋居常對酒必令侍者咏歌之其不忘 君恩如此疾革每遇御醫承 命來診輒泣而辭之曰 聖恩至此感激罔極顧念老臣無過人才與德而年至 寵極子孫多在顯列人事盡矣盈虛替代之數何可獨免不須服藥求生諸子勸進藥餌或有少效則必垂涕哽塞曰我蒙 國恩醫藥備至追念先君易簀時疾頗類余今日之病而其時吾兄弟年少力微用藥不能如我救之無憾終天之痛到此益切云其追慕之誠聞者莫不感動夫人東萊鄭氏號蓬原府夫人左議政惟吉之女文翼公光弼實曾祖考也嘉靖甲寅歸于公時公年十四議政公頗 612 重之指以爲玉潤議政公於丁卯以 登極副使朝京師議政胤子右議政蓬萊府院君昌衍纔成童議政公在燕京寄書云凡事薰炙于公可以成人其取重如此生六男四女男長希鏗成均進士早逝次希聃行判決事文原君次希奮卽文昌府院君兼兵曹判書次希發吏曹叅議次希亮京畿觀察使次希安司僕寺判官女長適漢城府左尹漢昌君趙國弼次適兵曹正郞李德一次卽 王妃殿下次適殷栗縣監金時輔進士娶宗室箕城君俔之女生二男一女男長孝立世子侍講院弼善承重服公之喪次忠立議政府舍人女適平康縣監朴安鼎文原娶承文院判校尹晛之女生一男一女男信立今改鼎立工曹佐郞女年十三以處子隨外家在大邱府任所遭壬辰賊變節死癸巳春 朝廷旌表文昌娶 光陵叅奉成礩之女生二男四女男長正立生員次命立女長適戶曹叅議趙有道次適四山監役慶有後次適翊衛司洗馬崔蘤次適翊衛司副率曺實久叅議娶富平府使沈信謙之女生二男一女男長時立翊衛司洗馬次中立生員女適司諫院正言金世濂後娶 社稷令朴綵之女生五男一女男長有立次顯立次英立次昌立次漢立女適士人李袤觀察使娶忠義衛具思諴之女生一男三女男斗立進士女長適四山監役李敏樹次適士人沈翊次適士人吳世獻判官娶都事鄭廓之女生一女適成均進士尹商美後娶監察丁好誠之女漢昌生一男弘文館修撰趙裕善正郞生四男二女男長進士李厚載次李弘載次李尙載次李光載女長適士人申櫛次適四山監役柳之豪殷栗生四男二女男長金振聲女長適禮曹佐郞奇俊格餘皆幼弼善娶大司憲丁胤福之女生四男七女男長宗善諸曾孫不能盡載文昌庶出男長益立進士次福立次厚立次偉立女適學生尹善行銘曰 維公愷悌維德之基公有儁才屢屈有司我朝用人或有所拘不由科第鮮達亨衢公所踐履庶僚州縣人或尼之天固佑善餘慶果大於身親見恭惟聖女正位 中殿夙誕 元良主鬯春宮任姒鄧馬不啻比隆巍乎母儀本之家法公卽謙遜不危不溢有子若婿繼圖麒麟種德流芳赫赫振振詩書所稱蔑以加之我銘在石庶其昭垂
輔國崇祿大夫晋原府院君柳根撰 通政大夫兵曹叅議知製敎吳靖書 戚姪崇政大夫中樞府事金尙容篆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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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문화류씨세보 무자보(2008년)]
(편집 및 정리 : 류영렬, 20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