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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덕랑공(성하)묘갈명
通德郞公(成廈)墓碣銘
통덕랑(通德郞) 문화류공(文化柳公)이 일찌기 문원공(文元公) 사계(沙溪) 김선생(金先生)의 문도(門徒)로서 난형난제(難兄難弟)라는 칭찬을 스승에게서 들었으니 돌이켜 보건대 이 한마디의 칭찬이 스스로 공을 후세에 전하는데 만족하거늘 다시 무슨 덕행을 기록하여 비석에 새길 필요가 있으리요만 후손 여러분이 오히려 말하기를 묘소에 비갈(碑碣)이 있는 것은 옛 제도임으로 오늘날 가히 폐할 수 없다 하고 그 글을 재주 없는 나에게 부탁하니 이에 그 가적(家籍)을 근거하여 서술(叙述)하노라. 공의 휘는 성하(成廈)요, 자(字)는 취지(就之)니 바로 통덕랑(通德郞) 휘 지하(支廈)의 아우이다. 문화류씨(文化柳氏)는 대승공(大丞公) 휘 차달(車達)로부터 비롯되어 원류(源流)가 심장(深壯)하여 대대로 이름 높은 인물이 있었으니 문간공(文簡公) 휘 공권(公權)과 문정공(文正公) 휘 경(璥)과 정신공(貞愼公) 휘 승(陞)과 장경공(章敬公) 휘 돈(墩)은 모두 고려조(高麗朝)에 벼슬하여 삼공(三公)이 아니면 구경(九卿)의 높은 지위였다. 장경공의 손 휘 원현(元顯)은 조선조(朝鮮朝)에 벼슬하여 검한성사(檢漢城事)에 이르고 검한성사(檢漢城事)의 손(孫) 휘 효장(孝章)은 영광군수(靈光郡守)니 이 분은 공에게 오대조가 된다. 고조(高祖) 휘 인홍(仁洪)은 교리(校理)요, 증조(曾祖) 휘 사근(思謹)은 참봉(叅奉)이요, 조(祖) 휘 희성(希聖)은 진사(進士)요, 고(考) 휘 여정(汝精)은 호(號) 취헌(醉軒)이니 사계선생(沙溪先生)을 종유(從遊)하여 선생의 중히 여김을 받았으며, 비(妣) 광산김씨(光山金氏)는 첨정(僉正) 정휘(正輝)의 따님이다. 김씨부인(金氏夫人)이 이남을 두어 막내가 공인데 선조(宣祖) 1590 경인(庚寅) 6월27일에 태어났다. 공은 타고난 자품이 뛰어나 형에 뒤지지 않더니 일찌기 취헌공(醉軒公)의 의훈(義訓)을 받고 스승에게 나아감에 이르러 형 통덕랑(通德郞)으로 더불어 함께 사계선생(沙溪先生)의 문하에 올라 일언일행(一言一行)을 오직 스승을 본받아 옛날 공명선(公明宣)이 증자(曾子)에게 학문을 닦음과 같이 하였다. 이에 선생께서 공의 형제가 난형난제(難兄難弟)임을 사랑하여 이난(二難)이라 말씀하시니 사람들이 영광스럽게 생각하였다. 인조(仁祖) 갑자(甲子) 역변(逆變)에 형제 함께 의거하고 변란이 그침에 곧바로 고향으로 내려가 조정에서 벼슬로 불러도 성인의 도를 우러러 보며 진리탐구(眞理探究)의 뜻을 고치지 않았다. 71세의 수를 누리고 현종(顯宗) 1660 경자(庚子) 정월5일에 졸하여 김제(金堤) 백산(白山) 두모동(斗毛洞) 건좌원(乾坐原)에 장사(葬事)하였다. 배위(配位) 여흥민씨(驪興閔氏)는 백련당(白蓮堂) 재문(在文)의 여요, 좌랑(佐郞) 천부(天符)의 손인데 공과 동년 3월18일에 태어나서 공보다 22년 먼저 1638 무인(戊寅) 5월11일에 돌아가시어 동원(同原)에 장사(葬事)하였다. 사남 (641) 삼녀를 출생하니 남(男)에 맞이 형(炯)은 선무랑(宣務郞)이요, 다음 오(澳)는 통덕랑(通德郞)이요, 다음 항(沆)은 현감(縣監)이요, 다음 진(溍)은 또한 통덕랑이며, 여에 맞이는 김천주(金天柱)에게 출가하고, 다음은 진사(進士) 이가징(李嘉徵)에게 출가하고, 다음은 진사(進士) 이항직(李恒稷)에게 출가하였다. 손과 증손 이하로 매우 번성하였으니 대개 열매를 먹으려면 뿌리에 물을 대야 나온다 함이 이와 같음이 있도다. 드디어 명사(銘辭)에 이르노니 정치에 나감을 버리고 자취 숨김을 취하여 효우로서 정사를 삼았도다. 공의 쌓은 덕을 보니 마땅히 남은 경사가 있으리라.
단기사천삼백삼십삼년경진춘
월성정동휘근술
通德郞柳公成廈墓碣銘
通德郞文化柳公曾以沙溪金文元先生之徒得兩難之詡於凾筵顧此一詡自足於公之傳後復何事於記德鏤珉而后昆僉彦猶曰墓之有碣古也今不可廢仍囑其文於不佞兹據其家籍以叙之公諱成廈字就之寔通德郞諱支廈之弟也文化氏源於大丞諱車達而源深流壯世有聞人若文簡公諱公權文正公諱璥貞愼公諱陞章敬公諱墩皆仕王麗非公則孤章敬之孫曰元顯宦鮮至檢漢城事漢城之孫曰孝章靈光郡守靈光於公世爲其五高祖諱仁洪校理曾祖諱思謹叅奉祖諱希聖進士禰諱汝精號醉軒從遊沙翁見重於翁妣光山金氏僉正正輝爲其父氏有二男季迺爲公而生以宣祖庚寅六月卄七日天姿之英邁不下於兄而早沐醉軒之義訓比就傅與兄通德並登溪門一言一行惟師是法如公明氏之學於曾子翁愛其昆季之難兄難弟曰二難人榮之甲子逆變昆季同其義擧而變告其已卽返初服不以徵辟之至改其仰鑽之志享稀一之壽卒以庚子正月五日窆于金堤白山斗毛洞乾原配驪興閔氏白蓮堂在文女佐郞天符孫生與公同年三月十八日卒先公卄二年戊寅五月十一日而葬則同原生四男三女男長炯宣務郞次澳通德郞次沆縣監次溍亦通德郞女長適金天柱次適李嘉徵進士次適李恒稷亦進士孫曾以下兟兟彬彬盖食實之岀於漑根者有如此矣遂銘曰 (640) 捨沽取藏孝友爲政槪公所積宜有餘慶
檀紀四千三百三十三年庚辰春
月城鄭東暉謹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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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문화류씨세보 무자보(2008년)]
(편집 및 정리 : 류영렬, 20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