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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리조판서정간류공옥신도비명
贈吏曹判書靖簡柳公沃神道碑銘
순창(淳昌)의 서쪽 이십리 강천산(剛泉山) 남쪽에 이른바 삼인대(三印臺)가 흘연히 서 있으니 곧 증리조판서(贈吏曹判書) 석헌류공(石軒柳公) 옥(沃)이 충암(冲菴) 김문간공(金文簡公) 정(淨)과 눌재(訥齋) 박문간공(朴文簡公) 상(祥)과 같이 인(印)을 걸고 소(疏)를 올린 곳이다. 지금까지 수백년이 되도록 지나는이 마다 반드시 공경하더라. 정조(正祖) 1799 기미(己未)에 박공(朴公)에게 사제(賜祭)한 글에 이르기를 「경(卿)이 담주(潭州)를 임함에 동덕(同德)으로 이웃이 되니 그 삼인대(三印臺)가 만고에 불린(不磷)하리라.」 하였고, 본군의 인사들이 대하에 비를 세움에 도암(陶菴) 이선생(李先生)이 실적을 기록하여 명사를 지었으니 이르기를 「삼선생(三先生)의 풍절이 늠름하여 불사했도다.」 하였고, 또 이르기를 「선생의 의론이 비록 일시에 굴축되었으나 백세 후에 마침내 펴졌다.」하였으니 오호라, 성조(聖朝)의 포가(褒嘉)와 선정의 명송이 이같이 지극한 즉 공이 김(金) 박(朴) 양현(兩賢)으로 더불어 이름이 가지런하고 풍성을 길이 세운 것이 가히 백세후라도 의심할 바 없도다. 행장을 살피니 공의 자(字)는 계언(啓彥)이요, 문화(文化)에 적한 고려(高麗) 대승(大丞) 차달(車達)이 그 비조(鼻祖)요, 문정공(文正公) 경(璥)의 9대손이다. 증조(曾祖)는 훈련부사(訓鍊府使) 면(沔)이요, 조(祖)는 생원(生員) 인흡(仁洽)이요, 고(考)는 훈도(訓導) 문표(文豹)요, 비(妣)는 성주현씨(星州玄氏)니 이(以)씨의 따님이다. 생원공(生員公)이 단종조(端宗朝)에 사륙신(死六臣)인 충경공(忠景公) 성원(誠源)으로 더불어 재종(再從)이 되므로 병자화(丙子禍)에 호남(湖南)에 유락(流落)하였더니 공이 성화(成化) 1487 정미(丁未)에 창평(昌平) 유곡(維谷)에서 탄생하였다. 15에 사마시(司馬試)에 합격하고 21에 갑과(甲科) 제일인(第一人)에 발탁되어 내직으로는 홍문관(弘文館)의 전한(典翰) 응교(應校)와 외직으로는 무안현감(務安縣監)과 종성부사(鍾城府使)가 그 이력인데 무안(務安)인즉 양친하기 위하여 걸원(乞願)함이요, 종성(鍾城)인즉 남(南) 곤(袞)에게 미움 받은 때문이라. 공의 통적(通籍)이 실로 중묘성제(中廟盛際)에 있으니 충암(冲菴)이 일찍 헌납으로 합계하여 내수사(內需司)의 장리건(長利件)과 기신재(忌辰齋) 혁파함을 주청하되 윤허를 얻지 못하고 수월(數月)을 연기하여 오다가 관유(館儒)들이 육조(六曹)로 더불어 연장하여 대간(臺諫)의 말대로 따르기를 청하더니, 정원(政院)에서 또 계(啓)를 올린대 주상이 이르기를 「류(柳) 옥(沃)이 오기를 기다려 시비를 분명히 분별한 후에 결정한다.」하였으니 공이 상에게 의중한 바 됨이 이같더라. 중종(中宗) 1519 기묘(己卯)에 나이 33으로 요서(夭逝)하다. 공이 몰(没)한 8개월 뒤에 신무(神武)의 화(禍)가 시작되어 많은 사류(士類)들이 섬멸을 당하니 공은 그 좋은 운명이라고 이를진저! 슬프고도 아깝도다. 공의 재지와 학문으로 그 만분의 일이라도 능히 펴지 못하고 나이 또 중년이 못되어 요절하였으니 이것이 천지의 생성한 이치인가 진실로 편벽됨이라. 또한 정자(程子)의 이른바 기청(氣淸)한데 수국(數局)하다는 것이 아닌가? 공은 천품이 순수하고 명랑하며 기풍이 준수하고 호매하여 총명한 재주가 일찍 발휘되어 7 · 8세부터 문사(文詞)가 사람을 놀래니 광한전부(廣寒殿賦)는 곧 그 9세에 지은 것이다. 충암(冲菴)과 눌재(訥齋)로 더불어 성기(聲氣)가 서로 부합되어 1515 을해(乙亥)에 무안(務安) 현감(縣監)으로 나갔는데 충암은 순창 군수로, 눌재는 담양부사(潭陽府使)로 와 있었더니 그 때에 왕으로부터 구언하는 교서가 있으므로 공이 양현(兩賢)으로 더불어 강천사(剛泉寺)에 회합하여 상의하고 상소문을 지어 신후(愼后)의 위호(位號)의 회복을 청할제 경전을 증거하여 그 말이 심히 절직(切直)한지라. 소(疏)가 이루어짐에 충암과 눌재가 공더러 말하되 이 소가 올라가면 사생의 화복을 가히 예측못할 것이 있을지라. 우리들 다 노친이 계시지만 우리 두 사람은 다 형제가 있거니와, 그대는 다른 형제가 없어 가히 봉양치 못하리니 죽으면 효를 상함이라 하고, 드디어 소중에 공의 이름을 빼 버렸다. 소가 올라감에 양현(兩賢)이 과연 귀양을 당하였으되 공은 면하였다. 공이 양현으로 더불어 충의를 분발하고 함께 모아 소를 의론하였은즉 마음은 이미 한가지되 어버이가 계신 관계로 마침내 그 종적이 민몰됨은 또한 의리에 당연한바라. 어찌 소중에 명함이 있고 없음으로 무슨 차이가 될 바 있으리요? 옛적 은(殷)나라 삼인(三仁)의 처사가 각각 다르나 지성측달(至誠惻怛)한 마음은 한가지인 때문에 성인이 그 인(仁)을 동칭(同稱)하여 은나라에 삼인이 있다 하였으니 후에 상론(尙論)하는 이가 이 삼인의 처사를 보면 가히 삼현(三賢)의 충절이 같은 줄을 알지로다. 1799 정조기미(正祖己未)로 부터 유소(儒疏)가 누차 있어 양현(兩賢)과 같이 동일한 포전(褒典)을 내리기를 청하였고, 순조을축(純祖乙丑)에 천관아경(天官亞卿)(이조참판(吏曹叅判))을 명증(命贈)하였으나 공의가 오히려 양현(兩賢)에 손색됨을 유감스럽게 여겼다. 그러나 공의 심적(心迹)이 삼인대(三印臺)의 사실에 자상히 기재되었으니 참으로 삼현이 살아서 한 뜻이요. 죽어서 함께 전함이라고 가히 이를지로다. 아아 아름답고 또한 성함이여, 은전(恩典)의 차수(差殊)로 공에게 더하고 덜할 바 있으리요? 배(配)는 증정부인(贈貞夫人) 도강김씨(道康金氏)니 생원(生員) 희윤(希尹)의 따님이요, 사정(司正) 윤(潤)의 손(孫)이요, 부위(副尉) 석정(石鼎)의 증손이요, 충민공(忠愍公) 회련(懷鍊)의 후손이다. 이남일녀를 생하니, 남의 장(長)은 어모장군(禦侮將軍) 강수(强首)요, 차(次)는 강항(强項)이요, 여는 참판(叅判) 윤(尹) 담(倓)에 출가(出嫁)하다. 장방(長房)의 남은 종사랑(從仕郞) 홍원(洪源)이요, 차(次)는 희원(希源)과 지원(枝源)이요, 차방(次房)의 여(女)는 좌의정(左議政) 정(鄭) 철(澈)에 출가하였으며, 현감(縣監) 사홍(思弘)과 사성(思誠)과 찰방(察訪) 사관(思寬)은 윤씨(尹氏)의 소생이라. 홍원(洪源)은 삼자니, 봉사(奉事) 명(溟)과 처사(處士) 호(灝)와 전(湔)이요, 희원(希源)은 이자니 추남(抽男)과 유(洧)요, 의정(議政)은 사자니 진사(進士) 기명(起溟)과 부사(府使) 종명(宗溟)과 진사(進士) 진명(振溟)과 대제학(大提學) 홍명(弘溟)이다. 현손 이하는 다 기록치 않는다. 묘(墓)는 담양(潭陽) 원효(元曉) 오향지원(午向之原)에 있으니 정부인(貞夫人)은 부좌(祔左)하다. 후손 희(㙿)가 멀리 와서 명(銘)을 청(請)하니 내가 공에게 흠앙(欽仰)하는 바요, 또 미생(彌甥)이 되기 때문에 드디어 사양치 못하고 논찬(論撰)하기를 우(右)와 같이 하고, 이어 명(銘)하노니
중묘(中廟)의 즈음에 있어 재준(才俊)이 이보다 성(盛)함이 없도다.
학은 도의 근원을 계발하고 업은 나라의 운명을 찬양하였도다.
오직 남방(南方)에 호수(湖水)가 있으니 옛적부터 지령하다고 칭했더라.
산천의 맑은 기운이 모아서 영특(英特)한 인재를 탄강하였도다.
강직(剛直)한 류공(柳公)이여! 창평(昌平)에서 출생하였도다.
문화(文化)의 고가(故家)로 잠영(簪纓)을 대대로 이어 받았도다.
열렬한 충경공(忠景公)이여! 선대의 의친(懿親)이로다.
그 세류(世類)를 상상해 보면, 휘황(煇煌)한 화문(華門)이로다.
천품이 순미하고 정직하여 총명한 재주는 보통에 뛰어났도다.
어려서부터 사장(詞章)에 숙달(熟達)하여 말을 하면 문득 사람을 놀라게 했도다.
15세에 진사(進士)에 합격하고 20에 급제하였도다.
벼슬길에 무난히 오르니 명망이 높고 빛나도다.
오직 덕으로 이웃이 있으니 충암과 눌재로다.
해 저문 단심으로 시률(詩律)을 창수(唱酬)하니 교계(交契)가 긴밀(緊密) 하도다.
공(公)이 무안(務安)에 출재(出宰)하니 양현(兩賢)과 이웃이 한가진지라.
왕실에 마음을 바치니 고충(孤忠)이 경경(耿耿)하였도다.
왕이 구언(求言)의 교서를 내리니 정성껏 힘쓸 것을 생각하였도다.
이 때에 선무(先務)는 정가(正家)에 근본하였도다.
발란(撥亂)의 처음에 한광무제(漢光武帝)의 실(失)을 따라서.
저 훈신(勳臣)들이 군왕(君王)을 협박하여 권세를 도적질하여 방자히 행(行)하였으니,
신인(神人)이 공분(共憤)하여, 십재(十載)에 원한이 맺혔더라.
삼현(三賢)이 뜻을 같이 하니 어진 충신이였다.
곤위(壼位)의 회복하기를 척소(尺疏)로 대궐(大闕) 앞에 울부짖었도다.
오직 의에 따를 뿐이니 명정(名正)하고 언순(言順)하도다.
처음부터 이미 동의하였으니 어찌 구면(苟免)하리요.
충을 효에 구(求)하나니 공(公)은 실(實)로 친(親)을 위(爲)함이로다.
일시에 굴축(屈縮) 되었으나 백세(百世)에 신장(伸長)하였도다.
신손(神孫)이 광감(曠感)하여 성전(盛典)을 추거(追擧)하였도다.
영광(榮光)이 천양(泉壤)에 미치어 높고 빛나도다.
삼인(三印) 누대가 만고에 이즈러지지 않으리라 하니 크다 왕의 말씀이여.
거울 삼아 반성할 것이 한량(限量) 없도다.
1859 철종(哲宗) 기미(己未)에 이조판서(吏曹判書)를 가증(加贈)하고 정간공(靖簡公)이라 사시(賜諡)하니 시법(諡法)에 이르기를 관락령종왈정(寬樂令終曰靖)이요, 정직무사왈간(正直無邪曰簡)이라 하였다.
수종재송달수찬
십륙세손병만근서병전
추기(追記)
선생의 묘도(墓道)가 이미 선현(先賢)의 거필명장(巨筆銘章)으로 수식(修飾)한 바 있어 능히 그 충의와 사적을 드러냄이 많았으나 국조실록(國朝實錄)에 등재된 관임(官任)의 차제(次第)라든지 입조(立朝)의 사행(事行)이 누락된 바 있기 때문에 실록(實錄)에 실린 약간(略干)을 발췌한다면 관임(官任)으로는 내직에 홍문관검토관(弘文館檢討官) 전적(典籍) 수찬(修撰) 교리(校理)와 사간원정언(司諫院正言) 헌납(獻納)과 사헌부지평(司憲府持平) 장령(掌令)과 의정부사인(議政府舍人)이었고, 일찍 사가독서(賜暇讀書)까지 하시었다. 외직(外職)에 북도병마평사(北道兵馬評事) 부녕부사(富寧府使) 고령첨사(高嶺僉使) 함북우후(咸北虞候)를 역임하셨다. 철종(哲宗) 1859 기미(己未)에 이조판서(吏曹判書)에 양관대제학(兩舘大提學)을 가증(加贈)하시어 사시(賜諡) 정간(靖簡)하였고, 사행(事行)으로는 북로(北路)에 계실 적에 오조소(五條疏)를 올리어 변방(邊方)을 튼튼이 할 정책을 수립케 하셨고, 장령(掌令)으로 계실 적에 소(疏)를 올려 생민(生民)의 폐막(幣瘼)을 구증근절(捄拯根絶)케 하니 하나는 한전(限田) 균전(均田)을 하여 부익부 빈익빈을 없애게 함이요, 또 하나는 사천(私賤)을 감축(減縮)케 하여 군액(軍額)을 신장케 하셨으니 폐막근절(弊瘼根絶)한 방법이 일목료연하였다. 선생의 재질이 문(文)과 무(武)를 겸비하였으므로 내직에는 시종대간(侍從臺諫)에 유임케 하였고, 외직에는 변새(邊塞) 액구(阨口)에 출진케 하였는데 조정에서 모두 그 적재적임(適材適任)을 칭탄하였다. 국가의 곤포(袞褒)를 많이 입었고, 또 사신(史臣)의 훌륭한 평론이 빈번하였으나 도무지 민몰(泯没)되어 듣고 알 바 없기 때문에 선생의 주손(冑孫) 경중(慶重)이 국승(國乘)(국조실록(國朝實錄) 중종편(中宗編))을 참고한 나머지 나에게 선생의 명장추기(銘章追記)를 부탁하므로 선생의 충의에 감명되고 또한 선의(先誼)가 있는지라, 참률(僭率)함을 잊고 갈명(碣銘)의 좌방(左方)에 쓰노라.
세무자하사월신축
통정대부전비서원승안동김녕한찬
贈吏曹判書靖簡柳公沃神道碑銘
淳昌之西二十里剛泉南有所謂三印臺卽故 贈叅判石軒柳公沃與冲菴金文簡公淨訥齋朴文簡公祥掛印封疏處也至今數百年過者必式 正祖己未 賜祭朴公文有曰卿任潭州同德爲隣三印其臺萬古不磷先是郡之人士立碑臺下而陶菴李先生實銘之曰三先生之風凛乎其不死又曰先生之議雖屈於一時而終伸於百載之下嗚呼 聖朝之褒嘉先正之銘頌如此其至則公之與金朴兩賢齊名而永樹風聲者可以俟百世而不惑矣按狀公字啓彥籍文化高麗大丞車達其鼻祖也高祖府使沄曾祖訓鍊府使沔祖生員仁洽考訓導文豹妣星州玄氏以女生員公與 端宗六臣忠景公誠源爲再從丙子禍流落湖南公生于 成化丁未十五中司馬二十一魁文科內則弘文典翰應敎外則務安縣監鍾城府使其履歷也務安則爲養而乞也鍾城則以忤南袞也公之通籍實在於 中廟盛際冲菴嘗以獻納合啓請罷內需司長利革忌辰齋而未蒙 允拖至數月館儒與六曹連章請從臺言政院又爲陳啓 上曰待柳沃之來明辨是非然後爲之公之爲 上所倚重如此 正德己卯年三十三而夭公没後八閱月神武禍作士類殲焉抑公其將謂好命也歟嗚呼惜哉以公才學未克展布其萬一而年又不及中身是固天地生成之偏而豈亦程子所謂氣淸數局者耶盖公天姿粹朗氣度俊邁而聰慧夙就甫齓文詞警人廣寒殿賦卽其九歲作也與冲菴訥齋聲氣相孚當乙亥出監務安冲菴守淳昌訥齋宰潭陽時自 上有求言之敎公與兩賢會于剛泉寺相議構疏請復 愼后位號引據經傳言甚切直疏旣成冲菴訥齋謂公曰此疏之上禍福有不可知吾輩俱有老親而吾二人皆有兄弟君則無他兄弟可以爲養死則傷孝也遂於疏中删去公名疏上兩賢果被竄謫而公得免焉公與兩賢同奮忠義同會議疏則心其同矣以親之故終没其跡者亦義之所安也豈可以名不載疏有所差殊也昔殷之三仁所處各異而同出於至誠惻怛之心故聖人同稱其仁後之尙論者觀於此可以知三賢之同其忠也自 正祖己未儒疏累發請與兩賢同褒 純祖乙丑命贈天官亞卿而公議猶以有遜於兩賢不能無遺憾然公之心迹昭著於三印臺事實眞可謂生同志死同傳也吁亦盛矣哉有非外之所加損也配道康金氏主簿希尹女生二男一女男長禦侮將軍強首次強項女適叅判尹淡長房男從仕郞洪源次曰希源次房女適左議政鄭澈曰思誠尹出也洪源三子奉事溟處士灝湔希源二子抽男洧議政四子進士起溟府使宗溟進士振溟大提學弘溟玄孫以下不盡錄墓在潭陽元曉午向之原夫人祔左後孫㙿遠來請銘余於公夙所欽仰而又爲彌甥故遂不辭而論撰如右系之以銘曰 在 中廟際才於斯盛學啓道源業贊邦命維南有湖古稱地靈淑氣攸鍾爰降人英侃侃柳公生于昌平文化故家世襲簪纓烈烈忠景懿親于先想見世類有耀其門公生質美聰悟絶倫早騁詞章語輒驚 人成童蓮榜弱冠桂籍平歩雲衢聲望隆赫維德有隣維冲與訥歲暮丹心唱酬契密公宰務安兩賢同省乃心 王室孤忠耿耿王曰求言思效誠悃于時先務正家之本撥亂之初踵光武失彼勳脅君權柄潛竊神人共憤十載寃結三賢同志允矣藎臣請復 壼位尺疏叫閽唯義與比名正言順始旣同議終豈苟免求忠於孝公實爲親一時之屈百世之伸 神孫曠感追擧盛典榮及泉塗載隆載顯三印其臺萬古不磷大哉 王言鏡考無垠
哲宗己未加贈吏曹判書賜諡靖簡諡法曰寬樂令終曰靖正直無邪曰簡
守宗齋宋達洙撰
十六世孫炳萬謹書並篆
追記
先生之墓道已有前修銘章可以表顯其忠義而官簿次第及立朝事行有所闕漏者若官簿則內而弘文舘檢討官典籍修撰校理司諫院正言獻納司憲府持平掌令議政府舍人間嘗 賜暇讀書外而爲北道兵馬評事富寧府使高嶺僉使咸北虞候至 哲廟己未加 贈吏曹判書兩舘大提學 賜諡靖簡若事行則在北路疏陳五條皆便民固圉之碩畫也以掌令陳民瘼者二一則田地兼幷而民不聊生也一則私賤滋繁而軍額減縮也捄弊之方瞭如指掌焉盖先生才兼文武故入居侍從臺諫出鎭邊塞阨口咸稱其職旣蒙袞褒且載史評而泯没無聞後孫慶重攷諸國乘要余追記非徒感其忠義兼有先誼忘僭書之左方云
歲戊子夏四月辛丑
通政大夫前秘書院丞安東金寗漢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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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문화류씨세보 무자보(2008년)]
(편집 및 정리 : 류영렬, 20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