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조참판공(지선)묘표
刑曹參判公(智善)墓表
공(公)의 휘는 지선(智善)이요, 자는 중명(仲明)이요, 성은 류씨(柳氏)니 문화인(文化人)으로 고려(高麗) 때 공신인 휘 차달(車達)의 후예이다. 고조(高祖)는 휘 원지(原之)니 상의중추원사(商議中樞院事)로 증리조판서(贈吏曹判書)요, 증조(曾祖)는 휘 종(淙)이니 한성부판관(漢城府判官)으로 증찬성(贈贊成)이요, 조(祖)는 휘 사의(思義)니 철산군수(鐵山郡守)로 증호조참의(贈戶曹參議)요, 고(考)는 휘 연(演)이니 성균생원(成均生員)으로 증리조참판(贈吏曹參判)이다. 참의공(參議公) 이하 증직(贈職)의 특전은 모두 공께서 귀히 되신 때문이다. 비(妣)는 증정부인(贈貞夫人) 의녕남씨(宜寧南氏)로 감찰(監察) 휘 용신(用信)의 따님인데 홍치(弘治)(명(明) 효종(孝宗)) 무오(戊午) 1498, 조선(朝鮮) 연산군(燕山君) 4년 5월 임술일(壬戌日)에 공을 출생하시었다. 공께서 어려서부터 총명함이 보통 사람과 다르더니 장성함에 이르러 글 읽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중종(中宗) 1522 임오년(壬午年)에 생원시(生員試)에 급제하고, 1531 신묘년(辛卯年)에 문과(文科)에 등제, 승문원(承文院)의 권지부정자(權知副正字)에 보직되었더니 여러 관직을 거쳐 박사에 이르렀다. 1536 병신년(丙申年)에 사헌부감찰(司憲府監察)에 제수되고 이어 호조(戶曹), 예조(禮曹), 병조(兵曹), 공조(工曹) 등 사조(四曹)의 좌랑(佐郞)을 역임하면서 춘추관기사관(春秋館記事官)을 겸임하였다. 1538 무술년(戊戌年)에 병조정랑(兵曹正郞)에 승진하고, 1539 기해년(己亥年)에 예조정랑(禮曹正郞) 겸 사헌부지평(司憲府持平)으로 서장관(書狀官)에 충원되어 연경(燕京)(북경(北京))에 다녀와 1540 경자년(庚子年)에 성균사예(成均司藝)에 승진하였다. 1541 신축년(辛丑年)에 전설사수(典設司守)를 거쳐 외직인 강계부판관(江界府判官)으로 나감에, 조정의 의논이 공이 문무(文武)의 재능이 있으므로 변진(邊鎭)을 제압하고자 함이라 하더니, 얼마 안되어 무슨 사건에 연좌되어 파직 당하였다. 1543 계묘년(癸卯年)에 다시 서반(西班)(무반(武班))에 서용되어 1544 갑진년(甲辰年)에 특별히 통정대부(通政大夫)의 품계에 승진, 종성부사(鍾城府使)에 임명되었다. 명종(明宗) 1547 정미년(丁未年)에 사은사(謝恩使)로 연경(燕京)을 다녀와 1548 무신년(戊申年)에 대사간(大司諫)에 임명되었더니 곧바로 승정원(承政院)에 들어가 동부승지(同副承旨)가 되었다. 1550 경술년(庚戌年)에 여러 번 옮겨 도승지(都承旨)에 이르렀더니 병조참의(兵曹參議)에 체임되었다. 1551 신해년(辛亥年)에 강원도관찰사(江原道觀察使)로 나갔다가 1552 임자년(壬子年)에 내직으로 들어와 호조참의(戶曹參議)가 되고, 1553 계축년(癸丑年)에 경주부윤(慶州府尹)으로 나가 정사(政事)를 잘 함으로써 가선대부(嘉善大夫)에 승진하였다. 1555 을묘년(乙卯年)에 판결사(判決事)에 임명되고, 1556 병진년(丙辰年)에 청홍도관찰사(淸洪道觀察使)로 나갔더니 1557 정사년(丁巳年)에 형조참판(刑曹參判)에 임명되어 오위도(五衛都) 총부부총관(摠府副摠管)을 겸임하였다. 1560 경신년(庚申年)에 황해도관찰사(黃海道觀察使)로 나갔다가 1561 신유년(辛酉年) 이후로는 한직을 청하여 외직으로 나가 여주목사(驪州牧使), 인천(仁川), 철원부사(鐵原府使)를 지내고, 1567 정묘년(丁卯年)에 한성좌윤(漢城左尹)에 제수되었다. 선조(宣祖) 1571 신미년(辛未年)에 개성류수(開城留守)에 제수되고 1575 을해년(乙亥年)에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에 제수되었더니 정1577 축년(丁丑年) 정월초사일(正月初四日) 자택에서 졸하시어 3월초3일에 포천(抱川) 두흡동(豆洽洞) 미좌축향(未坐丑向)의 언덕에 안장하였는데 향년 80이었다. 공은 천성이 온화하여 형제간에 우애하고 남을 대함에 성실하여 신의가 있고, 일을 처리함에 명확하게 결단하며, 청렴하고 신중함을 스스로 지켜 시속의 일반적인 기호를 따르지 않으셨다. 내직에 있어서나 외직에 있어서나 소임하는 곳마다 치적이 있었는데 지위가 덕량에 걸맞지 못했던 바, 하늘이 장차 그 후손을 창대(昌大)하게 하려 함인가? 배위는 정부인(貞夫人)에 봉작(封爵) 되신 김씨(金氏)니 경주대성(慶州大姓)이다. 그 증조(曾祖)는 휘 확(確)이니 사헌부감찰(司憲府監察)이요, 조(祖)는 휘 종련(宗蓮)이니 승문원교리(承文院校理)요, 고(考)는 휘 엽(燁)이니 성균생원(成均生員)이며, 비(妣)는 평산신씨(平山申氏)니 휘 숙평(叔平)의 따님이시다. 부인은 자혜롭고 검소하여 조상을 받듦과 가정에서의 범절이 일가와 친척의 본보기가 되시었다. 홍치(弘治)명(明) 효종(孝宗) 1501 신유(辛酉), 연산군(燕山君) 7년 9월21일에 출생하여 융경(隆慶) 1567 정묘(丁卯), 명종(明宗) 22년 7월19일에 춘추(春秋) 67세로 돌아가시니 이해 9월22일에 장사하였다. 공은 후에 부인과 함께 한 무덤에 장례를 모시었다. 4남을 낳으셨으니 맏이 강(堈)은 사헌부감찰(司憲府監察)인데 공보다 먼저 졸하고, 다음 첩(堞)은 병절교위(秉節校尉)요, 다음 성(城)은 여절교위(勵節校尉)요, 다음 한(垾)은 성균생원(成均生員)이다. 감찰(監察)은 이응성(李應星)의 따님과 결혼하여 1남을 낳아 영서(永緒)인데 1576 병자(丙子)에 문과(文科)에 급제하여 승문원(承文院)의 권지부정자(權知副正字)로 있으며, 병절교위(秉節校尉)는 윤장손(尹長孫)의 따님과 결혼하여 삼남일녀를 낳아 맏이는 계서(繼緒)요, 다음은 찬서(纘緒)요, 다음은 홍서(弘緒)요, 따님은 송징(宋澄)에게 출가하였으며, 여절교위(勵節校尉)는 생원(生員) 이대년(李大年)의 따님과 결혼하였으며, 생원은 충의위(忠義衛) 성(成) 탁(琢)의 따님과 결혼하여 일녀를 낳아 이홍준(李弘俊)에게 출가하였다. 영서는 일남이녀를 낳았고, 계서는 일녀를 낳았고, 송(宋) 징(澄)은 일녀를 낳았고, 이홍준(李弘俊)은 일남삼녀를 낳았는데 모두 어리다. 공의 서출에 강생(江生)은 전의감봉사(典醫監奉事)인데 삼녀를 낳았고, 경생(坰生)이 있고, 일녀는 종실(宗室) 창성부수(昌城副守) 명(銘)에게 출가하였다.
만력무인사월
유자병조참판류전찬서
추기(追記)
나의 종선조(從先祖)이신 형조참판(刑曹參判) 류공(柳公) 지선(智善)의 묘소가 포천(抱川) 두흡동(豆洽洞)에 모셔진지 햇수로 사백여년이로되 아직껏 아무런 탈 없이 수호하여 참으로 다행이었는데 뜻밖에 2001 신사년(辛巳年) 봄에 학교의 도로확장으로 인하여 그 사백년 동안 아무 탈이 없었던 곳을 버리고 동군(同郡) 무이산(武夷山) 선영(先塋) 임좌(壬坐) 언덕으로 옮겨 모시었다. 아아! 일의 다행함도 오래 가기 어려움이 참으로 이 같은 것인가? 묘표(墓表)의 구문(舊文)에 가히 헤아려 생각할 것이 약간 있는데 금번 역사를 주장하는 분 모(某) 모씨(某氏)가 나에게 일언의 변별을 요청하였다. 이에 돌이켜 보건대 재주 없는 내가 어찌 감히 변별한다 이르겠는가? 다만 사실대로 기록할 따름이다. 그 첫째는 예전 비석과 대소과방목(大小科榜目)을 살펴볼진대 공의 자(字)가 중명(仲明)으로 적혀 있는데 지금 족보에 전하기는 명중으로 적혀 있는 바, 어느 것이 옳은지 확실하지 않으므로 그대로 둔다. 둘째는 비석에 쓰여 있는 공의 조(祖)와 부(父)의 증직은 오직 공의 귀(貴)로 인함이요, 그 후 추증으로 조(祖)가 이조판서(吏曹判書)가 되고 부가 좌찬성(左贊成)이 되며, 그 모 역시 부직(夫職)을 좇아 정경부인(貞敬夫人)의 직함이 된 것은 실로 공의 유자(猶子), 곧 조카이신 우복상공(愚伏相公) 전(㙉)의 귀(貴)로 인함인데, 상공(相公)은 곧 나의 15대조이다. 셋째는 공께서 경주부윤(慶州府尹)으로 계시면서 족인(族人) 첨정(僉正) 희잠(希潛)의 족보편수(族譜編修)를 많이 도왔던 바, 사실이 가정보(嘉靖譜)의 서문(序文)과 발문(跋文)에 보인다. 넷째는 배위(配位)의 증조(曾祖)와 조(祖) 양세(兩世)의 순서가 뒤바뀜이 있어 이에 방목(榜目)과 문화류씨가정보(文化柳氏嘉靖譜), 경주김씨세보(慶州金氏世譜)를 살펴보니 모두 그 증조는 문과(文科) 감찰(監察) 확(確), 조(祖)는 문과(文科) 교리 종련(宗蓮)으로 실려 있으므로 금번 신비를 세움에 있어 고쳐 새기지 않을 수 없었다. 다섯째 공께서 사남을 두었는데 장자(長子) 강(堈)은 삼세에 이르러 후사가 끓기고, 이자 첩(堞)은 백부(伯父) 인선(仁善) 후로 과방(過房), 곧 출계하였으며, 삼자 성(城)과 사자(四子) 한(垾)은 또한 후사가 없으셨다. 이 때문에 출계한 후손이 지금에 이르기까지 공의 향화(香火)(제사(祭祀))를 받들고 있으며, 금번 역사 또한 주손(冑孫)(종손(宗孫)) 호석(浩奭)으로 더불어 성의와 노력을 함께 하였다.
서기이천사년갑신초하
종후손봉현근식
刑曹參判公智善墓表
公諱智善字仲明姓柳氏文化人也高麗功臣諱車達之後高祖諱原之商議中樞院事 贈吏曹判書曾祖諱淙漢城府判官 贈贊成祖諱思義鐵山郡守 贈戶曹參議考諱演成均生員 贈吏曹參判參議公以下 贈典皆以公貴也妣 贈貞夫人宜寧南氏監察諱用信之女也以 弘治戊午五月壬戌生公公生而聰警異常及長讀書不倦壬午中生員試辛卯登文科選補承文院權知副正字累至博士丙申拜司憲府監察歷戶禮兵工四曹佐郞兼帶春秋館記事官戊戌陞兵曹正郞己亥以禮曹正郞兼司憲府持平充書狀官赴京庚子陞成均司藝辛丑由典設司守出爲江界府判官 朝議以公有文武材欲彈壓邊鎭也未幾坐事罷癸卯復敍西班甲辰特陞通政階拜鍾城府使丁未以謝恩使朝京戊申拜大司諫俄入銀臺爲同副承旨庚戌累遷至都承旨遞授兵曹參議辛亥觀察江原道壬子入爲戶曹參議癸丑出尹慶州以政最陞嘉善乙卯拜判決事丙辰按淸洪道丁巳拜刑曹參判兼五衛都摠府副摠管庚申按黃海道辛酉以後丐閑求外出牧驪州仁川鐵原丁卯拜漢城左尹辛未留守開城乙亥 拜同知中樞府事丁丑正月初四日卒于第三月初三日葬于抱川豆洽洞未坐丑向之原享年八十公天性溫和友愛兄弟待人誠信治事明斷淸愼自守不趨時好在內在外所莅有績而位不滿德天將大其後歟配 封貞夫人金氏慶州大姓也曾祖諱確司憲府監察祖諱宗蓮承文院校理考諱燁成均生員妣平山申氏諱叔平女也夫人慈惠儉素奉先儀家爲宗姻式生于 弘治辛酉九月廿一日終于 隆慶丁卯七月十九日春秋六十七是年九月廿二日葬焉公與夫人同塋禮也生四男長堈司憲府監察先公逝次堞秉節校尉次城勵節校尉次垾成均生員監察娶李應星女生一男永緒登丙子科爲承文院權知副正字秉節娶尹長孫女生三男一女長繼緒次纘緒次弘緒女適宋澄勵節娶生員李大年女生員娶忠義衛成琢女生一女適李弘俊永緒生一男二女繼緒生一女宋澄生一女李弘俊生一男三女皆幼公之庶出曰江生典醫監奉事生三女曰坰生一女適宗室昌城副守銘
萬曆戊寅四月
猶子兵曹參判柳㙉撰書
追記
吾從先祖刑曹參判柳公智善之墓在抱川豆洽洞者年餘四百尙且無恙幸何如焉而不意辛巳春因校路擴張捨其四百年無恙之地移于同郡武夷山先塋壬原以葬焉噫事之幸之難久固如是者歟表有舊文可商者若干而今主役者某某乞余一言之辨顧此不佞何敢曰辨哉只記實爾已矣其一曰按舊碣若大小科榜目則公字仲明而今譜傳之曰明仲未詳孰是姑兩存二曰碑書公祖與父贈職惟以公貴厥後追贈祖爲吏曹判書考爲左贊成而妣亦從夫職贈貞敬夫人者實以公猶子愚伏相公㙉之貴相公卽吾十五代祖也三曰公尹慶州時多助族人僉正希潛修譜事見嘉靖譜序跋四曰配位曾祖與祖兩世有倒置者乃按榜目若文柳嘉靖譜慶金世譜則皆載其曾祖文監察確祖文校理宗蓮而今於新碑不可不改刻五曰公有四男長堈至三世而絶嗣仲堞過房于伯父仁善后叔城季垾亦無后以故過房後孫至于今奉公香火而今役亦與冑孫浩奭齊誠幷力焉
西紀二千四年甲申初夏
從後孫鳳鉉謹識
......................................................
[출처 : 문화류씨세보 무자보(2008년)]
(편집 및 정리 : 류영렬, 20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