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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수사공(징구)사제문
賜祭水使公(徵龜)賜祭文
유세차(維歲次) 건륭(乾隆) 29년 영조(英祖) 1764 갑신(甲申) 4월22일 국왕은 신하 예조정랑(禮曹正郞) 장현경(張顯慶)을 보내어 고수사(故水使) 류징구(柳徵龜)의 영령(英靈)에 유제(諭祭)하노니, 오직 경(卿)은 해동(海東)에 이름난 문벌이요 문화(文化)의 빛나는 주손(冑孫)이로 다. 헌헌하고 쾌상한 그 얼굴이요, 크고 넓고 정확한 그 도량이로다. 개연(慨然)이 붓을 던지니 이름이 호방(虎榜)에 올랐도다. 선전관(宣傳官)과 도총부도사(都摠莩事)로 훈련원정(訓鍊院正)에 이르기까지
화선(華選)이 많이 되었도다. 전중(殿中)에는 풍재(風裁)가 있는 인물이요, 관서(關西)에는 수의(繡衣)의 포문(褒聞)이 있었도다. 내직(內職)에 숙위(宿衛)하다가 늦게야 남방(南方)의 칭송(稱頌)이 자자(藉藉)
하였도다. 나주영(羅州營)에서 도적을 잡아내고 용천부(龍川府)에서 민폐(民弊)를
일소(一掃)하였도다. 변방(邊方) 땅 무무한 백성을 경(卿)이 아니면 어찌 다스릴소냐. 세개의 학당(學堂)을 베풀어 삼강오륜(三綱五倫)의 도표(圖表)를 만들어
강습(講習)시켰도다. 심간(心簡)을 저버리지 않으니 내가 가상이 여겼도다. 내장(內將)으로부터 우리 북군(北郡)을 구원하였도다. 전후(前後)에 아름다운 치적(治績)은 정승과 장성들이 서로 천망(薦望)하였도다. 연도(燕島)에 어모(禦侮)의 힘이 크고 인원(麟院)에 취승(趣乘)을 맡았도다. 늦게야 수군절도사(水軍節度使)를 하였으니 그 계략(計略)이 가장 장(壯)하도다. 멀고먼 저 한나산(漢拏山)은 경(卿)이 가서 중하게 되었도다. 바다의 분침이 곧 고요하니 이에 나의 근심이 풀리는 도다. 요사이 산반(散班)에 두었더니 문득 노경(老境)에 당하였도다. 팔십이 되어 계급이 오르니 늙은이 대접한 은전이로다. 수역(壽域)에서 한가로움이 넉넉하니 여력(膂力)이 무건(無愆)하도다. 경(卿)이 문득 돌아가니 내 심히 슬프도다. 생각컨대 경(卿)의 평생은 청렴하고 정직을 스스로 지켰도다. 50년 벼슬길에 담담하여 한사(寒士)와 같았도다. 죽어서 염습할 옷이 없으니 사람이 그 청소(淸素)함을 탄복(歎服)하였도다. (887) 이에 예관(禮官)을 보내어 맑은 술로 강신하니, 영령(英靈)이 있거든 거의 흠향할지어다.
賜祭水使柳公徵龜文
維歲次乾隆二十九年甲申四月二十二日 國王遣臣禮曹正郞張顯慶諭祭于卒水使柳徵龜之靈惟靈海東名閥文陽華冑軒爽其貎宏確其度慨然投筆名登虎榜宣摠曁訓華選歷殿中風裁關西繡褒應宿內啣來暮南謠羅營戢盜龍府蘇弊邊土蠢俗匪卿曷乂課學三堂訓民八圖不負心簡予庸曰嘉出自內將賙我北郡前後茂績將相迭薦燕島禦侮麟院趣乘晩制水閫厥猷克壯逖矣拏山得卿而重海祲載靜迺寬予憂邇來置散奄迫桑榆八耋超資惠老之典優閒壽域膂力無愆卿忽云亡予甚傷悲想卿平生廉簡自持五紀立朝淡如寒士歛無襚衣人服淸素玆遣禮官酹以泂酌靈如不昧庶幾歆格 (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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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문화류씨세보 무자보(2008년)]
(편집 및 정리 : 류영렬, 20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