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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정공(희잠)약사
僉正公(希潛)略事
공의 휘는 희잠(希潛)이니 충경공(忠景公) 양(亮)의 후예로 사헌부장령(司憲府掌令) 정수(廷秀)의 손(孫)이요, 감찰(監察) 환(渙)의 아들로 일찍이 문음(門蔭)으로 출사하여 남부주부(南部主簿)와 의흥(義興), 구성현감(龜城縣監)을 지냈다. 명종(明宗) 즉위(卽位) 1545 을사(乙巳)에 사복사첨정(司僕寺僉正)으로 재임중(在任中) 사화(士禍)가 일어나 숙부(叔父) 좌의정(左議政) 송암(松菴) 관(灌)께서 피화됨에 이르러 그에 연좌되어 의성(義城)으로 유배 되었다. 적소(謫所)에서 쓸쓸하고 일이 없으므로 날마다 보도를 대하여 오로지 증정에 열중하는데 나그네로서 궁벽한 시골에 있음으로서 상의할 사람이 없고 혹 때때로 오고가는 손님과 전임하는 수령이 있어 간혹 지나가면 공께서 반드시 보도에 언급하여 그 계파(系派)를 알아 바르게 정리하되 하나를 들어 둘을 증명하고, 다섯을 들치어 열을 알아 빠진 것을 보충하기 십여년의 오랜 세월을 지내었다. 당시 족인(族人) 승지(承旨) 류(柳) 혼(渾), 참의(叅議) 류(柳) 잠(潛) 형제가 공이 족보를 편찬한다는 소문을 듣고 협조 하던 차, 마침 족인 류지선(柳智善)이 경주부윤(慶州府尹)으로 부임하여 경상관찰사(慶尙觀察使) 정언각(鄭彥慤)과 상의하여 발간하려고 하였으나 1554 갑인(甲寅)에 흉년을 만나 또한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공께서 이본(二本)을 손수 써서 일본은 류참의(柳叅議) 잠(潛)에게 보내어 후일 인쇄하게하고, 일본은 본가에 소장하여 자손들에게 전하였다, 그 후 항재(恒齋) 정종영(鄭宗榮)이 경상관찰사(慶尙觀察使)로 왔는데 이 분은 바로 공의 (650) 종매부(從妹夫)로써 지필을 보내어 일본을 써주기를 청하였다, 이에 공께서 등사(謄寫)의 노고를 꺼리지 않고 써서 보내주었으니 공께서 전후로 삼(三)본을 손수 쓰신 것이다. 1565 을축(乙丑)에 수졸재(守拙齋) 이우민(李友閔)이 경상도관찰사(慶尙道觀察使)로 왔는데 역시 류씨(柳氏)의 외손으로서 이 수초본(手抄本)을 보고 그대로 둘 수 없다 하고 전라도관찰사(全羅道觀察使) 남궁(南宮) 침(忱)과 충청도관찰사(忠淸道觀察使) 류(柳) 잠(潛)에게 서신을 보내어 간행할 것을 통고하고, 또 대승공(大丞公)의 내외후손(內外後孫)으로 삼도(三道)에 재임중인 수령(守令) 및 도사(都事), 판관(判官), 찰방(察訪), 병사(兵使), 수사(水使)에 이르기까지 계파(系派)의 원근(遠近)과 내외족척(內外族戚)의 친소(親疎)를 막론하고 각각 그 고을의 형편에 따라 희사(喜捨)를 받았는데 이에 호응한 사람이 무려 191인이었으며, 또한 이 역사에 경상도(慶尙道) 40여 고을에서 48명의 각수(刻手)가 동원되었다. 이 역사를 시작한지 20여년 후 1565 을축(乙丑) 4월에 일을 마쳤으니 이것이 이른바 「가정보(嘉靖譜)」10권이다. 특히 이 보역(譜役)에 공의 차자(次子) 융(瀜)이 음식 공봉(供奉)에서 부터 갖가지 주선(周旋)을 하고 또한 보역의 전말(顚末)을 써서 발문(跋文)으로 부쳤다. 공의 배위(配位) 나주주씨(羅州朱氏)는 판관(判官) 맹운(孟雲)의 따님으로 삼남삼녀를 두었으니 아들은 충(沖), 융(瀜), 풍(灃)이며, 사위는 군수(郡守) 이충량(李忠樑), 참봉(叅奉), 변(邊), 순(循), 김원경(金元慶)이다. 공의 묘소는 고양(高陽) 원당(元塘)에 계셨으나 실전(失傳)하였으며, 자손은 대부분 충청북도(忠淸北道)에 세거(世居)하고 있다. 이는 가정보 서발문(序跋文)을 살펴 기술하였다.
僉正公希潛略事
公諱希潛忠景公亮后司憲府掌令廷秀孫監察渙子嘗以蔭仕歷南部主簿義興龜城縣監明宗卽位乙巳以司僕寺僉正在任中起士禍及叔父左議政松菴灌之被禍連坐配義城謫居蕭索伴愁無物日對譜圖專意證正羈寓僻鄕無從質問或有往來使賓沿牒守宰或相過焉公語必及於譜圖因以求正 (649) 其派系聞一證二擧五知十補漏者十餘年之久當時族人柳承旨渾叅議潛昆季聞公族譜之纂協助之際適族人柳智善莅慶州府尹謀諸嶺伯鄭彦慤將欲刊之然遭甲寅之荒亦未遑也公手書二本一送柳叅議以爲他日繡梓之地一藏本家以爲子孫之傳厥後恒齋鄭宗榮莅慶尙監司是公從妹夫而送紙筆求一本公不憚謄寫之勞書以送之盖公前後手書三本也乙丑守拙齋李友閔莅慶尙監司亦以柳氏外孫見手抄本不可仍置遂走書於全羅監司南宮忱忠淸監司柳潛通告刊行又以大丞公之內外後裔在三道守令若都事判官察訪兵使水使者莫論其系派之遠近族戚之親疎隨其郡縣之肥脊而受喜捨應此之人無慮一百九十一人又是役也於慶尙道四十餘郡邑以刻手四十八人動員矣乃始役二十餘年後乙丑四月告訖是所謂嘉靖譜十卷也特此譜役公之次子瀜自飮食供奉至周旋諸事且書譜役顚末付于跋文公配羅州朱氏判官孟雲女有三男三女男曰沖瀜灃女壻郡守李忠樑叅奉邊循金元慶公墓在高陽元塘而失傳後孫世居忠淸北道此按嘉靖譜序跋以述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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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문화류씨세보 무자보(2008년)]
(편집 및 정리 : 류영렬, 2012) |
